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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천도재 지내는 ‘이곳’ [여행의 기분]

입력 | 2024-11-20 18:16:00


1. 암벽 등반, 정원 산책으로 마음 치유해요
서울시가 시민들의 마음 건강을 돌보기 위해 명상과 산책, 암벽 등반, 물속에서 걷기 같은 다양한 체험활동을 진행합니다. 연말까지 다양한 처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하는데요. 특히 고립·은둔 청년과 치매 어르신, 난임 부부 등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서울에 사는 고립·은둔 청년들과 함께 불암산 암벽등반에 도전한 기자의 체험기를 소개해 드립니다.

2.  잠시 멈췄더니 흔들림이 지나가더라
제3의 시공간 같은 11월의 제주. 거대한 생명의 정원이기도 한 제주의 정원들을 찾았습니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엔 ‘하례내창’이라는 이름의 카페가 있는데요. ‘정령마을에서 잠시 멈춤’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카페에선 카드점, 효돈천 트레킹 같은 여러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특히 트레킹 장소인 서귀포 효돈천은 2002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얇게 흐르는 용암 위에 쌓인 현무암 절경을 볼 수 있습니다.

3. “반려동물 잃은 이에겐 ‘개에게 불성 없다’고 하죠”
반려동물 1500만 시대. 그만큼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추모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사람도 점차 늘고 있죠. 강원 강릉 현덕사는 모든 생명의 존엄성을 강조한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국내 최초로 2000년부터 매년 10월 둘째 주 토요일 ‘동식물 천도재’를 열고 있습니다. ‘개에게도 불성이 있을까, 없을까?’ 라는 질문에 선문답 같은 답이 돌아왔다는데요. 기사에서 확인해 보시죠.


암벽 등반-정원 산책으로 마음 치유해요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기사 전문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41114/130421699/2

“으악, 무서워서 못 일어나겠어요.”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노원구 불암산 바위벽 아래로 생애 첫 암벽등반에 나서는 청년 남녀 9명이 모였다. 청년들은 ‘서울형 정원처방’ 프로그램 참가자들로, 이날 전문 강사 지도에 따라 암벽등반에 도전했다. 암벽은 기울기 50∼70도, 길이 30m에 그치는 교육용 코스였지만 ‘생초보 등반가’들에게 아찔함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기자도 이들과 체험을 함께했다. 운동화는 ‘치지직’ 소리를 내며 자꾸만 미끄러졌고 4족 보행 자세를 취하니 서늘한 날씨에도 땀이 삐질 나왔다. 조용하던 참가자들 입에선 하나둘 ‘악’ 소리가 튀어나왔다. 하지만 고개를 돌려 불암산 경치를 바라볼 땐 ‘와’ 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잠시 멈췄더니 흔들림이 지나가더라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기사 전문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41116/130437155/2

11월의 제주는 제3의 시공간 같았다. 섭씨 20도인 낮에는 양떼구름이 파란 하늘을 초원 가로지르듯 이동했다. 은목서와 꽃댕강나무는 어찌나 향기가 맑은지 무심코 지나친 발길을 되돌리게 했다. 보라색 쑥부쟁이가 흐드러진 낮은 돌담 너머로는 귤나무 군락이 이어졌다. 밤이 내려앉자 오래된 나무들에 걸린 작은 조명들이 반딧불이처럼 반짝였다. 제주는 거대한 생명의 정원이었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의 ‘하례내창’에 들어서자 소파를 덮은 담요와 각종 소품이 몽골이나 인도 같은 이국의 분위기를 풍겼다. 정면의 네모난 창문으로는 안뜰의 나무들이 숲처럼 내다보였다. 흰 벽면에서는 모닥불 영상이 흘렀다. 군데군데 놓인 캠핑 의자에 몸을 묻고 ‘숲멍’이나 ‘불멍’하라는 뜻인 것 같았다.  




“반려동물 잃은 이에겐 ‘개에겐 불성 없다’고 하죠”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기사 전문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donga.com/news/Culture/article/all/20241117/130443799/2

반려동물 1500만 시대. 그만큼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추모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사람도 점차 늘고 있다. 최근 대한불교조계종 강릉 현덕사(주지 현종 스님)에서 열린 ‘동식물 천도재’에서 ‘개도 불성(佛性·중생이 본래 가진 부처가 될 수 있는 성질)이 있는가’란 주제로 법문을 한 원철 스님(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장·사진)은 “반려동물의 명복을 빌며 49재 천도재를 지내는 곳이 과거보다 확실히 더 많아진 것 같다”며 “참석자들이 마음을 추스르고 일상에 복귀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법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덕사는 모든 생명의 존엄성을 강조한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국내 최초로 2000년부터 매년 10월 둘째 주 토요일 ‘동식물 천도재’를 열고 있다. 현덕사처럼 정기적으로는 아니지만 반려동물을 위한 천도재를 지내는 사찰도 점차 느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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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DX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