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개 AI 에이전트 갖고 일할 것” 화상회의 중 9개 언어로 통역하고 파일 찾아주거나 휴가 대신 신청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로 업무 혁명을 이루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보고서 작성, 프로젝트 추진, 통번역 등 잡무는 ‘AI 에이전트’에 맡기고 사람들은 더 혁신적인 일에 집중하게 하는 것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 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연례기술콘퍼런스 ‘이그나이트’ 기조연설에서 “앞으로 직원들은 수천 개의 AI 에이전트를 갖고 일하게 될 것”이라며 “AI 에이전트를 많이 사용할수록 더 많은 일을 더 빨리 실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MS는 화상 회의 중에 화자의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학습하고, 총 9개 언어로 통역해줄 수 있는 ‘통역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어디에 저장했는지 찾기 어려웠던 특정 사이트나 파일, 폴더 등을 쉽게 찾아주는 ‘셰어포인트 에이전트’, 직원들이 휴가 신청을 하거나 급여 및 복지 정보를 확인하는 귀찮은 업무를 대신 해주는 ‘직원 셀프 서비스 에이전트’ 등도 소개됐다. 회사 내 여러 시스템에 동시에 접속하며 많은 사람이 동참하는 큰 프로젝트를 한다면 세부 작업 할당부터 과제 진행 상황, 보고 등 추적까지 할 수 있는 ‘프로젝트 매니저 에이전트’도 첫선을 보였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