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집중 7개 시군 현장 점검
산림청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집중된 경주, 포항 등 7개 시군에 대한 현장점검을 한다고 20일 밝혔다. 소나무재선충병은 1mm 안팎의 재선충이 소나무 조직 안으로 들어간 뒤 물의 흐름을 막아 나무를 빠르게 죽이는 병으로 감염되면 회복이 안 된다.
산림청에 따르면 재선충병 피해는 전국 150개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 피해 극심지역으로 분류된 7개 시군(울산 울주, 경북 경주, 포항, 안동, 구미, 경남 밀양, 경기 양평)에서 전국 피해의 58%가 집중됐다. 7개 지역은 전체 산림 면적 대비 소나무류의 비율이 37% 정도로 전국 평균(27%)보다 높다.
재선충병 예찰, 방제 상황은 지역마다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방제 누락 지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예찰과 지역 현황에 따른 맞춤형 방제전략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는 2014년 218만 그루에서 2021년 30만 그루로 감소했지만, 기후변화 등으로 지난해 107만 그루, 올해는 90만 그루가 발생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재선충병 피해 극심 지역에는 기후변화에 강한 나무로 바꿔 심는 수종 전환 방제를 추진할 방침이다”라고 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