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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육청, 특수학급 과밀 개선 팔 걷어

입력 | 2024-11-21 03:00:00

특수교육 환경 개선 전담기구 발족
교사 추가 배치-학급 증설 등 계획




최근 인천에서 30대 특수교사가 격무에 시달리다가 숨진 사건을 계기로 인천시교육청이 열악한 특수교육 환경 개선에 나섰다.

인천시교육청은 ‘특수교육 개선 전담기구 실무팀’을 발족했다고 20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인천의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가 과밀 학급을 맡아 격무에 시달리다가 숨진 뒤 특수교육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이 같은 전담기구를 만들기로 했다. 전담기구는 교육청 내·외부 인사 20여 명으로 구성되고, 부교육감이 위원장을 맡는다. 실무팀은 전담기구를 지원한다.

시교육청은 특수학급들의 과밀 정도 등 기초 조사를 진행한 뒤 교사와 학부모 등의 의견을 모아 특수교육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확인되는 과밀학급에는 특수교사를 추가 배치하거나 학급을 늘릴 계획이다. 인천에는 유치원을 포함한 총 835개의 특수학급이 있는데, 이 중 약 23.5%(197학급)가 과밀 학급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교육청은 특수학급 증설 수요조사도 기존 연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학급 학생 수가 법정 기준보다 3명 이상 많은 학교에만 기간제 교사를 배정할 수 있다’는 내부 교사 배정 기준도 개편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숨진) 특수교사를 지켜드리지 못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현장 목소리를 충실히 반영해 특수교육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