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온라인 교육제 및 홈스쿨 체제 덕분 오빠도 같은 17세에 변시 합격해
ⓒ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17년 8개월 연령의 미성년 소녀가 어렵다는 주 변호사자격 시험에 합격했다고 20일 미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공직에 정식 취업하거나 입문할 수 있는 18세 이전이며 소피아 박이라는 이름의 이 소녀는 관련 통계가 없긴 하지만 주 최연소 변시 합격자로 불릴 수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특히 소피아 박이 최연소 기록을 새로 세우기 전 바로 소녀의 오빠인 피터 박이 꼭 1년 전에 17세 11개월의 최연소 나이로 같은 시험에 합격했다.
소피아 박이 자란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는 한국계 영 김(공화당)이 이번 총선에서 3선에 성공한 선거구일 만큼 재미교포들이 많은 지역이다.
타임스는 최연소 변시 합격에 이어 소피아 박이 변시를 보기 위한 필수적인 자격증인 ‘고교 졸업장, 대학 학사 학위 및 로스쿨 법학박사 학위’를 단 4년 만에 모두 딴 사실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자세히 전하고 있다.
이는 소피아의 의지와 머리 못지않게 미국의 온라인 및 홈스쿨 인정 교육제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소피아는 13세로 한국식 중학교 1년을 마치고 8학년에 올라가는 직전인 2020년 6월에 캘리포니아주 변호사시험에 도전하기로 마음 먹었다. 소피아는 중학 2년생이 되면서 온라인으로만 이뤄지는 노스웨스트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쿨 과정을 듣기 시작했고 이전 단계인 법학사 자격을 얻기 위해 CLEP 프로그램도 같이 들었다.
소피아는 몇 개월 뒤인 지난해 여름 이사온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지역검찰청에 인턴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오빠 피터는 변시 합격 후 이웃 털레어 카운티 검찰청 검사로 취직했으며 집안이 그 카운티로 이사한 뒤 올 1월부터 소피아도 그 검찰청의 로 클럭으로 취업했다.
올 6월 13살 중2 때 온라인 강의를 들은 지 4년 만에 노스웨스턴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쿨의 법학박사 학위의 졸업장을 받았다. 7월에 1년에 두 번 씩 치러지는 주 변시에 응시했고 11월 초 합격된 것이다.
캘 주 변시는 다른 주에 비해 어려운 것으로 이름나 있으며 이번에 8291명이 응시해 54%가 햡격했다.
소피아 박은 오빠 뒤를 이어 그간 로 클럭으로 일해온 털레어 카운티 검사로 채용되어 18세가 되는 내년 3월부터 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