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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간식을 넘어 프리미엄 디저트로… “행복은 초콜릿으로부터”

입력 | 2024-11-22 03:00:00

[Food&Dining] 롯데웰푸드
‘가나’ 출시 50주년 기념 캠페인 활동 전개
초콜릿 디저트 브랜드로 포지셔닝 강화
현지 카카오 묘목 기증 등 ESG에도 집중




롯데웰푸드는 ‘프리미엄 가나’를 출시하며 가나를 초콜릿 디저트 브랜드로 리포지셔닝해 나가고 있다. 롯데웰푸드 제공

대한민국 대표 초콜릿 ‘가나 초콜릿’은 1975년 처음으로 선보인 후 50년이란 긴 시간 동안 오랜 사랑을 받아온 명실상부 국민 초콜릿이다.

가나 초콜릿 개발에 앞서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는 스위스에서 생산되는 부드러운 초콜릿이 한국인의 입맛에 적합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 당시 초콜릿 제조에 대한 유구한 역사를 가진 스위스의 세계적인 초콜릿 기술자인 ‘막스 브락스’를 초빙해 기술 자문을 받을 정도로 품질과 맛에 심혈을 기울였다.

가나 초콜릿은 좋은 원료에서 뛰어난 맛이 난다는 기본에 충실한 제품이다. 품질이 좋은 가나산 카카오 원두와 베네수엘라산 원두를 블렌딩해 만든다. 출시 당시부터 마이크로그라인딩 공법을 이용해 모든 원료를 미립자 형태로 갈아 제조해 초콜릿의 감촉을 부드럽게 하고 감미로운 향을 살렸다. 또한 1996년부터 첨단 공법인 BTC 공법이 도입되면서 품질을 높였다.

가나 초콜릿 출시 50주년을 기념하며 롯데웰푸드는 ‘행복은 초콜릿으로부터’라는 콘셉트를 내세워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초콜릿 디저트 브랜드로 리포지셔닝 캠페인

가나는 ‘초콜릿 디저트’ 브랜드로 새로운 가치를 정립해 나가고 있다. 2021년부터 가나 브랜드에 ‘디저트’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하고자 ‘가나, 디저트가 되다’라는 캠페인을 본격 전개하며 소비자와 적극 소통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초 서울 성수동에 오픈한 가나 브랜드 팝업스토어 ‘가나 초콜릿 하우스 시즌3’에서는 초콜릿을 디저트로 즐기는 방식에 초점을 맞춰 가나 초콜릿을 응용한 색다른 디저트 메뉴를 선보였다. 누적 방문객 약 3만 명을 기록하며 성료한 ‘가나 초콜릿 하우스 시즌3’는 최근 한국광고주협회가 개최한 ‘2024 한국광고주대회’에서 ‘광고주가 뽑은 올해의 마케터상’ 브랜드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롯데웰푸드는 50년 브랜드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디저트 포지셔닝 강화를 위한 MZ세대 타깃의 가나 브랜드 캠페인도 계획하고 있다. 맛과 품질을 업그레이드한 상위 브랜드 ‘프리미엄 가나’의 신제품 라인업을 론칭하고 ‘국민 간식’을 넘어 ‘초콜릿 디저트’에 걸맞은 브랜드라는 인식을 새로운 소비자층에게 심어준다는 전략이다.



소비자들의 사연 담은 ‘가나 행복사서함’

롯데웰푸드는 가나 초콜릿 출시 50주년을 맞아 행복과 추억을 나누는 ‘가나 행복사서함’을 열었다. 50년간 일상 속에서 가나 초콜릿과 함께하며 행복했던 소비자의 사연을 모집해 재구성한 ARS(자동 응답 시스템) 오디오북이다. 오랜 세월 ‘작지만 소중한 행복’을 전달해 온 가나 초콜릿에 대한 소비자의 공감대를 형성해 헤리티지를 가진 디저트 브랜드 가나만의 차별화된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자 기획했다.

롯데웰푸드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가나 초콜릿과 함께한 실제 추억이 담긴 소비자 사연을 모집하고 있다. 시나 노래, 오디오북 형식으로 가공된 사연은 가나 행복사서함에서 내년 3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소개한다. 모집 사연을 기반으로 ‘행복은 초콜릿으로부터’라는 콘셉트의 브랜드 필름도 제작해 공개할 예정이다.



가나 현지 방문해 공급망 점검 및 ESG 캠페인

롯데웰푸드는 가나 현지를 방문해 가나 어린이들에게 업사이클링 학용품을 전달했다.

10월 롯데웰푸드는 일본 롯데와 함께 카카오 병해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나 수훔 지역의 카카오 농장을 방문해 카카오 묘목 13만 그루 기증식을 진행했다. 가나 출시 50주년을 맞아 한일 공동 캠페인 활동의 일환이자 오랜 시간 가나산 카카오 원두를 사용한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함이다.

이 행사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 다마쓰카 겐이치 롯데홀딩스 대표 등 한국과 일본 롯데 지주사 및 식품사 경영진이 직접 참여했다. 한일 롯데 식품사 경영진은 지속가능한 카카오 공급망을 구축하는 동시에 아프리카 시장 진출 가능성도 타진했다.

한일 롯데 봉사단은 가나 어린이 약 4000명에게 카카오쉘(부산물) 업사이클링(새활용) 공책과 필통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롯데웰푸드는 2028년까지 지속가능한 카카오빈 100% 사용을 목표로 하는 ‘지속가능 카카오빈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일본 롯데와 손잡았다.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은 한일 롯데가 가나 현지 농장과 계약을 맺고 공동 구매를 통해 지속가능한 농법으로 재배한 카카오빈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입하고 발생한 차액을 △아동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 개선 △농업 교육 프로그램 개발 △우물 등 기반 시설 건립 등을 위해 현지 농장에 투자한다는 내용이다. 향후 롯데웰푸드는 품질적으로 우수한 가나산 카카오빈의 사용 비율을 점차 높여가며 소비자 신뢰도 및 브랜드 이미지 향상은 물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최대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A Happy Cycle with Ghana’라는 슬로건 아래 한일 공동으로 가나 교육사업 지원 활동도 이어 나가며 사회에 기여하는 착한 브랜드로서 가나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갈 예정이다.


황서현 기자 fanfare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