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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은 화성, 미역은 기장, 흑돼지는 제주… 특산물 활용한 제품으로 지역 상생 앞장

입력 | 2024-11-22 03:00:00

[Food&Dining] ㈜오뚜기




한국 식품 산업을 대표하는 ㈜오뚜기가 지역 농가 특산물을 활용한 ‘로코노미’ 제품을 선보이며 지역사회 상생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로코노미는 지역을 의미하는 로컬과 경제를 의미하는 이코노미의 합성어로 농가의 판로 확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 활동이다.

오뚜기는 지역 상생의 의미를 담은 제품을 즉석밥, 국물 요리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역 고유의 특색을 담은 식품들은 이색 경험을 선호하는 M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오뚜기는 바쁜 일상 속 간편하게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즉석밥에 로코노미 트렌드를 더했다. 갓 지은 밥처럼 구수한 향이 특징인 ‘수향미 현미밥’이 대표적이다. 화성시에서 생산되는 국내 개발 특허 품종인 골든퀸 3호의 브랜드인 수향미 100%로 만든 즉석밥이다. 수향미 백미와 현미를 황금 배합으로 만들어 깊은 풍미와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오뚜기밥 신동진’은 전라 지역 우수 품종으로 만들었으며 쌀알이 크고 차진 식감이 특징이다.

따끈한 밥과 조화를 이루는 국물 요리도 지역 고유의 맛을 담은 원료를 활용했다. ‘부산식 기장미역국’은 맑은 양지 육수에 부드러운 부산 기장 미역을 활용했으며 ‘산청식 우렁된장국’은 청정 지역 지리산 산청에서 엄선한 우렁이를 가득 넣어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포항 죽장면 상사리 장 브랜드인 ‘죽장연’과 협업해 주민들이 직접 만든 빠개장을 활용해 깔끔하고 깊은 맛의 ‘빠개장 된장국’도 선보인 바 있다.

밥 대신 든든하게 즐길 수 있는 냉동 만두류 HMR도 로코노미 제품으로 강화하고 있다. ‘X.O. 교자 제주유채’는 만두소에 당면 대신 국내산 돼지고기와 청정 제주에서 자란 유채, 당근, 무 등을 넣어 담백함을 더했으며 ‘제주 메밀전병 만두’는 100% 제주도산 메밀가루를 사용해 은은하고 고소한 메밀 향이 입안을 가득 채워준다.

쌀쌀한 날씨에 보양식으로 제격인 장어구이는 통영 수협에서 공급받아 활용했다. 오뚜기는 지난해 통영시 근해통발수협과 협약을 체결해 제공받은 높은 품질의 바닷장어를 활용해 지난 10월 ‘저온 숙성 자연산 장어구이’를 출시했다.

디저트류도 지역 농가와 협업한 제품이 눈길을 끈다. 겨울 대표 길거리 간식인 호떡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출시한 ‘찹쌀쑥호떡믹스’는 청정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거문도 쑥을 활용해 진하고 향긋한 향과 부드러운 식감을 구현했다. 이외에도 당 함량을 30% 낮춘 ‘라이트 슈가’ 잼 라인업으로 논산 딸기를 활용한 ‘라이트슈가 딸기쨈’, 김천 자두를 원료로 과육의 풍미를 담은 ‘자두쨈’, 청송 사과 과육을 담은 ‘사과쨈’ 등이 있다.

오뚜기는 제주도의 자원을 바탕으로 로코노미를 실현하고 있다. 제주도와의 상생을 위해 2021년 특화 브랜드인 ‘제주담음’을 론칭하고 현지 농가에서 공급받은 원료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제주산 흑돼지와 감자 등을 넣은 ‘제주 흑돼지카레’ ‘제주흑돼지마농짜장’, 제주산 온주감귤과 한라봉을 넣은 ‘제주 한라봉마말레이드’ 등이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 농가와의 협업을 통해 특별한 가치를 지닌 제품을 소비자에게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