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지구 3위 그쳤던 클리블랜드 지구 우승-리그 챔피언십까지 견인
스티븐 보트 클리블랜드 감독(40·사진)이 선수 유니폼을 벗은 지 2년 만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 감독 자리에 올랐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20일 MLB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를 발표했는데 보트 감독이 아메리칸리그(AL) 감독상을 차지했다. 보트 감독은 BBWAA 투표에서 유효표 30장 중 1위 표 27장, 2위 표 2장, 3위 표 1장으로 가장 많은 142점을 얻었다. 보트 감독은 “모두 다 선수들이 한 일이다. 우리 선수들이 아니었다면 (수상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했다.
MLB.com은 “보트 감독은 MLB 역사상 선수 은퇴 후 가장 빨리 올해의 감독이 된 지도자”라고 전했다. 종전 기록은 2003년까지 선수로 뛴 뒤 2006년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조 지라디 당시 플로리다(현 마이애미) 감독(60)이 갖고 있었다.
보트 감독은 클리블랜드 사령탑에 오른 뒤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마다 각 분야 전문가인 코치들과 상의했다고 한다. 특히 투수 운용에 관해선 칼 윌리스 투수 코치에게 전권을 주다시피 했다. 올 시즌 클리블랜드 불펜은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하며 팀의 선전을 이끌었다. 내셔널리그(NL) 감독상은 팻 머피 밀워키 감독(66)이 받았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