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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3위원회, 北인권결의안 20년 연속 채택…통일부정 우려

입력 | 2024-11-21 01:22:00

내달 유엔총회 본회의 상정 최종 채택
北인권 증언 듣는 고위급 회의 요청



ⓒ뉴시스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담은 유엔 결의안이 20일(현지시각) 20년 연속 인권 문제 담당 위원회에서 채택됐다.

제79차 유엔총회 제3위원회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을 별도 표결 없이 전원동의(컨센서스)로 통과시켰다.

북한 인권 문제를 지적하는 결의안은 2005년 처음 유엔에서 채택돼 이번이 20년째다. 결의안은 내달 유엔총회 본회의에 상정돼 최종 채택여부가 결정된다.

이번 결의안에는 “지난 1월 북한이 더이상 한국과의 통일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 이산가족을 포함해 북한 인권 상황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우려”한다는 내용이 처음으로 포함됐다.

또한 이산가족, 납북자, 미송환 전쟁 포로 문제가 포함됐고 북한 송환 여성과 여아들에 대한 강제 임신중절, 영아 살해에 대한 우려도 담겼다.

시민사회와 전문가들로부터 북한 인권상황에 대한 증언을 직접 청취하는 유엔 고위급 회의를 개최하도록 유엔 사무총장에게 요구한다는 문구도 포함됐다.

한국은 3년 연속 결의안 공동제안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지난 2008~2018년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에 이름을 올렸지만, 남북관계 영향 등을 고려해 2019년부터 2021년까지는 불참했다.

외교부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61개국이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한 북한 인권 결의가 컨센서스로 채택된 것을 환영한다”며 “국제사회가 이번 결의를 통해 심각한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상황 개선을 위한 북한의 행동을 촉구하는 일관되고 단합된 메시지를 발신한 점을 평가한다”고 밝혔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