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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일본 시장에 소형 전기 스포츠실용차 모델인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을 투입한다. 현지 수요가 많은 소형차를 앞세워 판매량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봄부터 일본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을 판매할 예정이다.
현재 현대차가 일본에서 판매 중인 차량은 중형 전기 SUV 모델인 아이오닉 5과 코나 일렉트릭, 수소전기차 넥쏘 등 3종에 불과하다.
캐스퍼가 일본에 출시되면 현대차는 아이오닉 5와 코나 일렉트릭에 이어 세 번째 전기차 모델을 보유하게 된다. 일본 소비자의 선택 폭도 그만큼 넓어지게 된다.
일본 매체 닛케이 엑스테크는 현대차 일본법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캐스퍼의 일본 내 판매 가격이 250만~350만엔(약 2240만~3130만원) 사이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판매가(2740만~2990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캐스퍼의 일본 내 경쟁 모델로는 닛산의 소형 전기차 사쿠라와 그 형제차인 미쓰비시의 eK 크로스 EV, 중국 BYD의 돌핀 등이 꼽힌다. 특히 BYD는 올해 1~10월 일본에서 2000대 넘게 판매할 정도로 선전하고 있다.
캐스퍼가 본격적으로 팔리기 시작하면 현대차의 일본 판매량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일본법인의 시치고 미키 토시유키 매니징 디렉터는 지난 8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현대 비즈. 데이‘ 행사에서 “고객 서비스 강화와 제품군 확대 등을 통해 앞으로 5년 내 판매량을 10배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