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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재명 또 기소해야 했나…정치 부재 안타까워”

입력 | 2024-11-21 10:54:00

“먼지털이식 수사, 민주당이 예산 인준 해주겠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찾아 홍준표 대구시장과 면담하고 있다. 2023.05.10. [대구=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것에 대해 망신 주기 기소가 아닌지 아리송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21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이재명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업무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보도 내용을 봤다”며 글을 적었다.

그는 “절반이 관용차 개인사용 혐의였고 그 외 식사 대금이 대부분이었다”며 “그걸 보고 상황이 이런데 꼭 이런 것도 기소 했어야 옳았나 하는 정치 부재 현장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했다.

이어 “곧 국정 쇄신의 일환으로 총리 인준을 받아야 하는데 이렇게 먼지 털이식 수사를 하는데 민주당이 예산 국회, 총리 인준을 해 줄 수 있을까”는 의문이 든다고 했다.

홍 시장은 자신의 사례를 말하며 글을 이어갔다.

“나는 주말이나 휴일에 관용차는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내 개인 카니발을 늘 사용하고 내 아내도 개인 차를 사용하고 있는지 오래됐다”며 “시장 정책 추진비도 공무상 이외에는 단돈 1원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 시장은 “간혹 공무인지 사적인 일인지 불분명할 때가 있으며 차량 이용도 그런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 “그걸 어떻게 입증하려고 기소했는지 그저 망신 주기 기소가 아닌지 아리송하다”며 이재명 대표의 업무상 배임 혐의에 의문을 표했다.

홍 시장은 이미 기소된 여러 건 내용만으로도 이재명 대표의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하며, 이 시점에 검찰이 법인카드 사적 유용에 따른 업무상 배임 혐의까지 기소해 오해를 필요가 있었는지 묻기도 했다.

한편, 홍 시장은 지난 2년 반을 “정치는 간데없고 양자 모두 수사와 재판으로만 얼룩졌다. 대화와 소통, 협치는 간데없고 끝없는 상살(相殺)만이 대한민국 정치 현주소가 되고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트럼프 2기에 닥칠 대한민국 위기 대책이 다급한데 이럴 시간이 있나요”라고 정치권의 협치를 촉구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