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회유 정황에 민주당 윤리위 제소하자 반박 “난 윤에게 명태균 가까이 하지 말랬던 사람”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명태균 씨 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녹취가 공개된후 명 씨를 회유하고 뒷거래를 시도했다며 지난 20일 국회 윤리위원회에 윤 의원을 제소했다. 2024.11.21/뉴스1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녹취가 공개된 다음 날 명태균 씨를 회유하려는 정황이 드러났다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명 씨를 회유한 적도, 거래를 시도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지인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해 ‘명 씨가 자랑하고 과시하기 쉬운 문자와 녹취를 선택적으로 발췌해 주위에 허세를 부리고 있는데, 대통령에게 거절당하는 녹취도 밝혀야 맞는 거 아닌가’하고 통화를 했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그렇게 해야 총체적 진실이 밝혀질 거라고 생각했다. 그것뿐이다”라며 “어떠한 추가적인 대화도 없었다. 제가 통화했던 지인에게 확인해 보면 금방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대통령께 ‘명태균은 위험한 인물이니 가까이하지 마시라’고 경고했던 사람”이라며 “그런 제가 왜 명 씨를 회유하겠나. 사이도 안 좋은 제가 회유한다고 통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윤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회유라는 것은 거래를 제안하면서 명 씨가 쓴 말”이라며 “명 씨가 일종의 대가를 요구한 건데 전 그런 부분에 대해 일체 생각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
대통령실이 명 씨를 조직적으로 회유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놓고는 “그게 가능한가. 도저히 불가능한 것 같다”며 “명 씨가 우리 쪽 사람들이랑 소통을 안 한다. 전부 소통하는 분들이 민주당 분들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다른 의원들과 해당 내용을 상의했냐는 질문엔 “전혀 아니다. 상의할 것도 없다”며 “일반적인 상식적인 얘기를 아는 후배이기 때문에 그냥 한 것”이라고 했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 측근인 윤 의원은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해 주라’는 윤 대통령의 육성 녹취가 공개된 다음 날 명 씨에게 연락해 윤 대통령이 ‘내 마누라랑 장모와 통화하지 말라’고 말했다는 통화 녹취를 공개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명 씨는 자신을 구속하지 않을 것과 경제적 지원을 요구했지만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