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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연구원 3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노동단체들이 사고 현장에 안전설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과 민주노총 울산본부,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울산본부는 21일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들이 일했던 복합환경 체임버(밀폐된 차량 성능 실험실)에는 밀폐 공간 작업시 시행돼야 할 어떠한 안전조치도 없었다”며 “유해가스 측정장치는 물론 위험을 인지할 수 있는 경고 표시장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해자들은 밀폐 공간에서 차량 아이들링(공회전) 테스트를 하던 중 차량 배기가스에 섞인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위험 상황 발생시 즉시 조치를 취해야 할 관리감독자도, 작업자 안전을 지켜줄 보호구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단체들은 “현대차는 모든 밀폐 공간 작업을 중단하고 안전대책을 마련하랴”며 “고용노동부는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자를 구속 수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9일 현대차 울산공장 전동화품질사업부 내 복합환경 체임버에서 차량 성능 테스트 작업을 하던 연구원 3명이 숨졌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등은 지난 20일 사고현장에서 사고 당시 상황을 재연하는 방식으로 7시간 가량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울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