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로 승진된 2명은 강내규 CTO(최고기술책임자), 노도엽 CHO(최고인사책임자)다.
강 CTO는 1971년생으로 영국 헐(Hull)대학 화학 박사를 졸업했다. 2015년부터 LG생활건강 리서치 앤 이노베이션 연구소에 입사해 지난해부터 LG생활건강의 CTO를 맡고 있다.
노 전무는 1970년생으로 미국 럿거스(Rutgers) 대학 인적자원관리 석사를 졸업했다. 2021년 LG전자 CHO부문 인사담당을 지냈으며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LG생활건강 CHO로 근무 중이다.
(왼쪽부터)강내규CTO 노도엽CHO
LG생활건강은 “이번 인사는 미래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두고 이루어졌으며,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임원에 대한 승진 인사를 실시하고 마케팅, R&D 등에서 글로벌 리더십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정기 임원 인사에서는 승진 2명, 신규 선임 7명을 선임했으나 이번 인사는 총 5명을 선임했다.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인사지만 최소폭의 인원으로 승진을 단행하면서 위기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이 5조2020억 원으로 작년(5조2376억 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1조7136억 원으로 지난해(1조7462억 원) 동기 대비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수익성 개선 여지가 남아 있는 실적으로 내수 침체 장기화에 따른 폐점과 이로 인한 주요 제품 판매량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국내와 달리 중국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럭셔리 뷰티라인인 ‘더후’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 중국 누적 매출은 5691억 원으로 전년(5227억 원) 대비 8.9%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다. 특히 더후가 중국에서 50% 넘는 매출을 책임지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LG생활건강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온오프라인 채널을 확대하며 마케팅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시장 특성에 갖춘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해 브랜드 인지도와 수익성을 높여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외 마케팅과 R&D의 집중 전략이 이번 인사에서 반영 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