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형 전기차… 美서 베일 벗어 美서 생산해 美서 80% 판매 목표 보조금 축소 조짐속 공격적 전략 1회 충전 532㎞-카메라 자동 세정
‘미녀삼총사’ 촬영 LA 대저택서 아이오닉9 공개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 내정자가 20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골드스테인하우스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아이오닉9’ 앞에서 자세를 취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미녀삼총사’ 촬영 LA 대저택서 아이오닉9 공개 아이오닉9 공개 행사가 골든스테인하우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습. 이 장소는 유명한 사업가인 제임스 골드스테인의 개인 저택이자 영화 ‘미녀삼총사’, ‘위대한 레보스키’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현대자동차 제공
무뇨스 사장은 이달 15일 있었던 대표이사 인사(내년 1월 1일자)를 통해 1967년 현대차 창사 이래 첫 외국인 CEO로 내정됐다. 인사 이후 첫 대외 활동으로 아이오닉9 공개 행사를 택해 직접 발표자로 나선 것이다. 그만큼 현대차가 아이오닉9에 힘을 싣고 있다는 의미다.
아이오닉9은 현대차그룹이 조지아주에 새로 건설한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국내 아산공장에서 생산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모든 수입품에 보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지만 조지아주에서 아이오닉9을 생산한다면 관세 문제를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9은 110.3kWh(킬로와트시) 용량의 삼원계(NCM·니켈 코발트 망간) 배터리를 사용해 1회 충전 시 532km(국내 측정 기준)를 달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차와 기아가 선보인 승용 전기차 중에서 가장 용량이 큰 배터리가 장착된 모델이다. 또한 현대차 중에서는 처음으로 전후방 카메라를 자동으로 세정하는 ‘카메라 클리닝 시스템’을 장착해 우천 시에도 불편함 없이 주행할 수 있게 했다.
현대차는 22일(현지 시간) 개막하는 ‘2024 LA 오토쇼’에서 일반 관람객에게 아이오닉9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기아의 준대형 전기차인 ‘EV9’과 비슷한 7000만∼8000만 원대로 책정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아이오닉9의 실제 판매는 내년 초 국내부터 시작해 미국, 유럽 지역으로 확대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