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텀 하이브 시행사 “비용 부풀려” 시공사 “공사 변경돼 늘어난 것”
포스코이앤씨, 도로에 건설 자재 적치… 불편 겪는 주민들 19일 오전 10시경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더샵 송도 아크베이’ 공사 현장. 차량이 운행하는 2, 3차로 도로에 각종 건설 자재를 수시로 쌓아 놓아 이곳을 운행하는 차량 소통에 지장을 주고 있다. 대방디에트르와 힐스테이 더 스카이 아파트 주민들은 “포스코이앤씨 측은 안전요원도 배치하지 않은 채 도로에 건설자재를 방치하고 중장비 밤샘 주차를 일삼아 교통사고 위험이 크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독자 제공
공사비 증액을 두고 시공사와 시행사 간에 갈등을 겪고 있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센텀 하이브 현장(본보 7일자 A19면 참고)에서 ‘공사비가 정확히 산출됐는지’를 두고도 양측 간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21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센텀 하이브 시행사인 엘제이프로젝트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는 포스코이앤씨와 함께 2021년 6월 약 4000억 원 규모의 도급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이앤씨는 공사 초기에 현장 중장비 등의 주행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이유를 들어 ‘1.8m 이상의 골재를 깔았다’며 11억 원의 추가 공사비를 엘제이프로젝트 PFV에 청구했다.
반면 포스코이앤씨는 1.8m 골재를 설치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파일 공사가 변경되면서 대형 장비가 추가로 투입될 수밖에 없었다”며 “이에 따라 많은 양의 골재를 투입한 것이며, 용역 검토 결과를 토대로 기반 안정화 공사를 완료해 공사비가 증액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양측 주장이 엇갈리자 엘제이프로젝트 측은 포스코이앤씨가 1.8m 골재 포설 당시 반입 송장과 세금계산서로 증명해야 한다면서 이들 서류의 공개를 요청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소송 중이어서 공개가 어렵다”며 거부하고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