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서 독도대첩 70주년 기념식 의용수비대, 日침략 맞서 영토 수호 “33인의 숭고한 희생정신 기억할것” 대전현충원서 추모행사도 열려
21일 경북 울릉군 북면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에서 열린 ‘2024 독도대첩 기념 및 추모행사’에서 독도의용수비대 유가족과 지역 주민, 학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독도재단 제공
“독도의용수비대 할아버지들이 너무 자랑스러워요. 친구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어요.”
21일 경북 울릉군 북면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에서 열린 ‘2024 독도대첩 기념 및 추모행사’에서 울릉초 4학년 김강민 군(11)은 “독도 수호 정신을 이어 나가고 싶습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독도, 미래를 향한 굳건한 약속’을 주제로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이 행사는 1954년 11월 21일 독도의용수비대가 일본 해상보안청의 침략을 막아낸 독도대첩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경북도 독도재단과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했다.
이날 행사엔 남한권 울릉군수와 이상식 울릉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독도의용수비대 유가족, 울릉초 및 저동초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독도 수호에 헌신한 독도의용수비대의 영령을 기리는 추모식이 거행된 후 울릉군 장흥농악단과 ‘섬울림 합창단’의 공연이 펼쳐졌다. 연극배우 이재선 씨는 독도대첩 영웅 33인의 이야기를 1인 신체극으로 표현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생존 대원인 정원도(95), 박영희 옹(91)에 대한 감사패 전달식도 열렸다. 두 대원이 건강 등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해 이병용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사무국장이 대신 받았다. 남 군수는 기념사에서 “독도대첩 70주년을 맞이해 여러분과 함께 독도대첩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어 가슴이 벅차다”며 “앞으로도 독도의 역사와 가치를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독도의용수비대 33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억하고 우리 고유의 영토 독도를 지키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홍연길 울릉군 북면 석포리 이장도 “독도의용수비대 영웅들의 숭고한 정신을 주민 여러분과 함께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독도의용수비대 묘역에서도 ‘제70주년 독도대첩 기념 및 독도의용수비대 영령 추모행사’가 열렸다. 행사엔 전국 각지에서 온 학생과 시민들이 참석해 독도 수호의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