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즈버러=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새로운 법무장관 후보로 팸 본디 전 플로리다 법무장관을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1일(현지시각) 자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플로리다 전직 법무장관인 본디를 미국의 차기 법무장관으로 자랑스럽게 지명한다”라고 밝혔다.
본디는 플로리다에서 대학까지 졸업한 토박이다. 2011년 플로리다 최초의 여성 법무장관을 지낸 인물로, 10년 넘게 재직하며 트럼프 당선인과도 연을 쌓았다고 알려져 있다.
플로리다 법무장관으로 재직하던 2013년에는 이른바 ‘트럼프대(트럼프 웰스연구소)’의 세미나 진행과 관련한 사기 소송을 접수했는데, 소송을 진행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인디펜던트지는 이와 관련, 트럼프 재단이 본디 측에 2만5000달러(약 3500만 원) 상당을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양측은 해당 기부가 소송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 보리스 엡슈타인 전 트럼프 캠프 고문 등 ‘트럼프 이너서클’ 사람들과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CNN은 트럼프 당선인이 인선 전 본디를 마러라고에서 직접 면담했다고 전했다. 이후 법무장관 제의를 공식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게이츠 전 의원은 올해 대선 직후부터 진행된 트럼프 당선인의 ‘초고석 인선’ 첫 낙마자로, 이번 낙마를 계기로 향후 인선 등 동력이 떨어지리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공화당에서는 즉각 차기 후보인 팸 후보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분출 중이다.
에릭 슈미트 공화당 상원의원은 X에 “나의 친구 팸 본디에게 축하를 보낸다”라며 “그는 놀라운 법무장관이 될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훌륭한 선택”이라고 했다.
릭 스콧 상원의원도 본디 후보를 언급, “나의 훌륭한 친구”라며 “우리 국가를 안전하게 하기 위해 본디와 함께 일하는 날을 고대한다”라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팸은 20년 가까이 검사로 재직하며 폭력 범죄자를 엄단하고, 플로리다 가족을 위해 안전한 거리를 만드는 데 힘썼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플로리다 최초 여성 법무장관으로 치명적인 마약 밀매를 막고, 미국 전역의 많은 가정을 파괴한 펜타닐 과다복용에 따른 사망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너무 오랜 기간 당파적인 법무부가 나와 다른 공화당원을 상대로 무기를 휘둘렀다”라며 “팸은 법무부를 범죄에 맞서 싸우고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드는 본연의 목적에 다시 집중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