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이 발표한 최근 3년 간 산악사고 통계에 따르면, 산악사고 구조활동은 3년 간 3만 3000여 건에 달했으며 이중 인명 피해는 6995명입니다. 구조 활동은 코로나 19로 국내 활동 빈도가 높아진 21년에 1만 2000명으로 다소 높았고, 22년과 23년에는 각각 1만 389명과 1만 807명으로 낮아졌습니다. 인명 사고는 봄철인 3월과 4월, 그리고 낙엽이 많은 10월에 많이 발생했고, 그 원인으로 젖은 낙엽으로 인한 실족 등이 지목됐습니다.
전국 곳곳을 다니다보면 노란색 ‘국가지점번호’ 표지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출처=IT동아
하지만 국가지점번호를 찾지 못했거나, 가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구조를 받지 못하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럴땐 이렇게를 통해 국가지점번호 기반 신고 방법, 그리고 본인 위치 확인 방법 등을 고루 소개해드립니다.
국가지점번호는 이어도해양기지에서부터 시작하며, 우리나라 전체 국토를 다양한 축적으로 구분해 놓은 좌표 정보입니다 / 출처=깃허브
국가지점번호는 우리나라 전체 국도를 100km, 10Km, 1Km, 100m, 10m 정사각형 격자로 자른 뒤, 구획마다 부여된 위치 번호입니다. 도로명주소법과 함께 도입되었으며, 산악이나 하천, 해안 등 주변 정보가 없는 지역에 대한 위치 정보를 구분하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즉 표지판에 있는 국가지점번호는 표지판의 위치를 나타내는 것일 뿐, 표지판이 없는 위치도 모두 국가지점번호가 지정돼 있습니다.
우선 국가지점번호를 활용해 구조 요청하는 방법부터 알아보겠습니다. 국가지점번호는 주로 산 속이나 해안가, 도서 산간지방 등에서도 사람이 많이 방문하는 곳 위주로 설치됩니다. 표지판의 정식 규격은 가로 520mm 세로 300mm의 판 형태고, 세로 형태도 있습니다. 설치 및 관리는 지방자치단체마다 다르기 때문에 지역마다 표지판의 형태나 모습 등은 조금씩 다르지만, 노란색 반사 필름 배경에 검은색 글씨로 국가지정번호를 적어놓는 게 기본입니다.
해당 번호판을 인지했으면 그 이후는 간단합니다. 위급 상황 시 119나 112에 구조를 요청한 뒤 국가지점번호를 알려주면 구조대가 파견됩니다. 이때 오차가 10mX10m인 만큼, 표지판으로부터 목소리가 닿을 정도의 위치에만 있다면 구조대가 정확하게 환자를 찾을 수 있습니다. 산불이나 산사태, 해일 등 천재지변 등의 긴급상황 발생 시에도 국가지정번호를 기반으로 신고하면 대처가 훨씬 빠릅니다.
행정안전부의 도로명주소 홈페이지에 접속하고, 국가지점번호를 누르면 실제 위치 대상의 위치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 출처=IT동아
그다음 기기의 위치 정보를 ‘이번에만 허용’ 혹은 ‘방문할 때마다 허용’을 선택하면 지도에 본인 위치가 표기됩니다. 다음 우측 메뉴에서 ‘나의 위치 지점 번호’를 터치하면 내 위치를 기준으로 하는 국가지점번호가 표기됩니다. 웹 서비스를 활용한 나의 위치치지점번호 확인은 도심에서는 사용할 수 없으며, 교외지역이나 인적이 드문 산지 등에서만 조회할 수 있습니다.
국가지점번호 없다면, 주변 기물 이용하는 것도 방법
만약 국가지점번호를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어떨까요? 이때는 기관이나 시설에서 설치한 위치 표지판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국가지점번호 이외에도 지자체 기초번호판, 한전 전산화 번호, 112 위치번호, 가로등 번호, 도로명 주소 표지판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 및 기관 등에서 설치하는 다양한 표지판 종류, 읽을 줄 안다면 신고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출처=해광기업
최근 112와 119 모두 문자로 위치를 신고할 수 있으므로 지도 앱을 캡처해서 보내는 것도 가능합니 가능하지만, 이런 표지판을 활용하면 더 정밀하게 위치를 알릴 수 있습니다. 특히나 인적이 드문 곳을 가는 경우가 많은 빈도가 높다면 꼭 알아두는 게 좋습니다.
남시현 IT동아 기자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