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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내년 외국인 새 판 짠다…떠나는 헤이수스 “팬들에게 감사”

입력 | 2024-11-22 11:23:00

키움, 헤이수스·도슨과 재계약 안 해…후라도는 보류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 헤이수스가 공을 던지고 있다. 2024.08.15 뉴시스


키움 히어로즈가 올 시즌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결별한다. 다음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전히 새롭게 가겠다는 계획이다.

키움 관계자는 22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헤이수스는 물론 로니 도슨과도 재계약하지 않는다. 아리엘 후라도는 보류 상태”라고 전했다.

헤이수스는 이번 시즌 키움 유니폼을 입고 30경기에 나서 13승(11패)에 평균자책점 3.68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에서 리그 3위와 7위에 오른 것은 물론 탈삼진 2위(178개), 투구 이닝 5위(171⅓이닝) 등 각종 지표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

후라도는 이번 시즌 10승을 올리며 평균자책점 4위(3.36), 투구 이닝 2위(190⅓이닝), 탈삼진 4위(169개)를 기록, 제 몫을 해냈다.

도슨은 올해 95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0 11홈런 57타점 69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07로 활약했으나 지난 7월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뒤 수술대에 올랐다.

외국인 선수들 모두 올해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키움은 헤이수스, 도슨과는 동행을 이어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헤이수스 역시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시즌 많은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글을 게시하며 키움과의 결별을 암시한 바 있다.

키움 관계자는 “헤이수스와 도슨에 대해선 재계약은 물론 보류권까지 포기했다”고 전했다.

이들 모두 다음 시즌 상대 팀으로 만나면 까다로운 선수임은 분명하지만 그는 “내년 시즌을 준비해 생각해 둔 구상이 있다. 그에 따라 준비하는 것”이라며 “아직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다만 새롭게 영입을 시도하는 외국인 투수를 향한 기대감은 드러냈다.

그는 “헤이수스 자리에 들어올 새로운 외국인 투수 영입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상태다. 발표 시기를 조절 중”이라며 “그가 헤이수스 이상의 활약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2022시즌 키움에서 활약했던 야시엘 푸이그와의 재결합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키움 관계자는 푸이그에 대해 “영입 후보군에 두고 연락을 한 건 맞다”면서 “계약서에 사인을 할 때까진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진행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투수 1명에 타자 2명으로 갈지, 기존처럼 투수 2명에 타자 1명으로 갈지 아직 논의를 진행 중인 상태”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키움과 결별이 확정된 헤이수스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복귀 가능성도 제기됐다.

지난 2013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해 팜 시스템을 통해 성장한 헤이수스는 2020년 처음으로 더블A와 트리플A 무대를 밟고 5승 3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그는 2023년에야 마이애미 말린스를 통해 MLB 데뷔에 성공했으나, 두 경기 등판해 6⅓이닝을 투구하는 것에 그쳤다.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이날 “헤이수스가 MLB 구단 두 곳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스포츠 매거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역시 이날 모로시의 발언을 인용하며 “어떤 MLB 구단이 그를 원하는지, 그에게 어떤 계약을 제안하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며 “그럼에도 빅리그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그가 올해 한국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내며, 향후 커리어에 기대감을 높였다”며 긍정적인 가능성을 전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