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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인공 태양’ 핵심 부품 개발·조달 완료…글로벌 주도권 선점

입력 | 2024-11-22 16:52:00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국내 연구진이 ‘인공 태양’으로 불리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진공용기 일부를 국산화했다. 완성된 진공용기는 ITER가 건설되는 프랑스 남부 카다라쉬로 보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한국이 담당한 진공용기 4개 파트의 제작 및 조달을 끝냈다고 밝혔다. 핵융합 에너지는 태양에너지의 원리인 핵융합 반응과정에서 나오는 에너지로 차세대 청정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진공용기는 핵융합 과정에서 필요한 초고온 플라즈마를 발생하고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핵심 설비다. 총 9개의 파트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4개는 우리나라가 5개는 유럽연합(EU)이 담당한다. 각 파트는 높이 13.8m, 무게는 약 400t으로 9개 섹터를 모두 조립하면 무게가 5000t에 달하는 초대형 구조물이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하나의 진공용기 파트는 4개의 조각으로 나누어 제작되는데, 이를 결합하기 위해서는 1.6km 이상을 용접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부품들을 오차없이 조립하려면 고난도의 기술이 요구된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차관은 “이번 성과를 통해 핵융합 실증로 건설에 있어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