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선원, 조타실에 있을 확률 높아
금성호 수색 작업 14일 차인 21일 오후 제주 비양도 해상에서 수심 90m 선체 수색을 위해 심해잠수사들이 수중 이송장비(LARS)를 통해 잠수하고 있다. 2024.11.22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135금성호’ 실종 선원 수색 보름을 맞은 22일 해경이 수심 90m 선체 진입을 최우선 과제로 결정하고 수색에 나설 방침이다.
제주해양경찰청은 지난 21일 제주해경청장 주재로 해경 중앙특수구조단,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민간 구난업체, 금성호 선사 등과 회의를 열고 선체 내부 수색을 우선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그간 수색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대형그물을 제거하지 않고 곧바로 수심 90m 해저에 위치한 금성호 선체에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금성호 선내 수색은 선사 측에서 고용한 민간구난업체 심해잠수사 9명에 의해 진행된다.
해경 중앙특수구조단 등 국가 구조세력은 수심 60m까지 잠수할 수 있으나 심해잠수사는 수중이송장비(LARS) 등을 통해 수심 100m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잠수사들과 잠수장비를 실은 구난업체 소속 바지선이 사고 해역에서 대기 중이다. 이날 오전 서해·남해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심해잠수사 투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날 오후 5시부터 한 시간가량 심해잠수사 2명이 잠수에 나섰지만 금성호 선체까지는 접근하지 못했다. 이들은 수심 80m까지 들어가 시야와 조류 등 전체적인 수색 여건을 살폈다.
해경은 이날 함선 33척과 항공기 6대를 투입해 가로 약 155㎞ 세로 약 74㎞에 걸쳐 주간 수색에 나서고 있다. 유관기관 관계자 370여명은 해안가 수색을 전개하고 있다.
현지 기상은 초속 8~10m, 파고 1~1.5m, 시정은 5마일(약 8㎞)이다.
금성호 침몰 사고는 지난 8일 오전 4시31분께 제주시 비양도 북서쪽 22㎞ 해상에서 발생했다. 부산 선적 대형선망어선 135금성호(129t·승선원 27명)가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된 상태다.
[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