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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 폭행 논란’ 소노 김승기 감독, 자진 사퇴…“후임 지도자 물색”

입력 | 2024-11-22 15:12:00

1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BL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의 경기, 소노 김승기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11.13. 뉴시스


선수를 폭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김승기 감독이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소노는 22일 “김승기 감독이 최근 일어난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최근 라커룸에서의 행동으로 프로농구를 사랑하는 농구 팬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마음을 전했다”며 “또 선수단의 분위기 쇄신을 위해 자진 사퇴하겠다는 의견을 구단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최근 폭행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0일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전을 마친 뒤 라커룸에서 A선수를 질책하는 과정에 젖은 수건을 던지는 등의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선수가 얼굴에 수건을 맞으면서 폭행 논란이 불거졌다.

이 사건과 관련해 KBL 클린바스켓볼 센터에 익명의 신고가 접수됐다. 소노 구단은 자체 조사 후 지난 20일 KBL에 재정위원회 개최를 요청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후 김 감독을 자진 사퇴를 택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7월 데이원 농구단을 인수해 재창단한 소노의 초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코치로 일하다 안양 KGC인삼공사 지휘봉을 잡으며 처음 감독 자리에 오른 김 감독은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2022~2023시즌에는 약체로 평가받던 소노의 전신 데이원을 6강 플레이오프에 올리고, 단기전에서 4강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선수 폭행으로 논란에 휩싸여 불명예스럽게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정규리그에서 5승 5패로 5위인 소노는 남자 농구 대표팀의 아시아컵 예선 출전으로 인한 휴식기를 마친 뒤 28일 원주 DB와의 경기로 정규리그를 재개한다.

소노는 “자진 사퇴한 김 감독의 후임을 물색 중이다. 빠른 시일 내에 선임할 계획”이라며 “만약 휴식기 이전에 새 감독을 선임하지 못하면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