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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스톰섀도 공습에 북한군 고위장성 부상”

입력 | 2024-11-22 15:59:00


우크라이나 24기계화여단 홍보부가 제공한 사진에 지난 18일(현지시각) 24기계화여단 소속 병사들이 도네츠크주 차시우 야르 인근에서 러시아 진지를 향해 2S5 152㎜ 자주포를 발사하고 있다. 2024.11.20. [차시우 야르=AP/뉴시스]


우크라이나가 20일(현지 시간) 영국이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 스톰섀도(Storm Shadow)로 러시아 쿠르스쿠주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북한군 고위 장성 1명이 다쳤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달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1만여 명은 현재 격전지인 쿠르스쿠주에 집결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 고위급이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건 처음이다.

WSJ은 21일 서방 소식통을 인용해 “미사일 공격으로 건물이 파손되며 북한군 고위 장성이 부상을 입었다”며 “다만 그가 누구인지, 얼마나 다쳤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주유엔 북한 대표부 역시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공격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다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제출한 성명에서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과 리창호 정찰총국장, 신금철 인민군 소장이 러시아로 입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17일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장거리 미사일의 러시아 본토 사용을 허가한 뒤 19일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브랸스크주 군사시설을 공격했다. 다음날엔 스톰섀도로 쿠르스쿠주 군사시설도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군과 북한군 장교들이 사용하는 건물 등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같은 날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실수로 드론을 추락시켜 자국 부대에서 여러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이날 한 싱크탱크가 주최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간담회에 참석해 “(이와 같은) 흥미로운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매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에 파병된 북한군은 일종의 특수부대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