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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포랩, 투자 유치… 희소 원료 대량생산 플랫폼 키운다

입력 | 2024-11-22 15:30:00


세포 농업(Cellular Agriculture)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식물 조직 배양 플랫폼 개발 기업 토포랩(대표 김혁)이 최근 프리 A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총 5억 원 규모로, 넥스트드림엔젤클럽, 씨엔티테크,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이 참여했으며, 씨엔티테크가 주도하며 투자 성공을 이끌었다고 한다.

토포랩은 고부가가치 희소 원료 물질을 대량 생산하는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후 재난으로 인한 원료 공급 차질을 해결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포랩은 2022년 기술보증기금의 벤처캠프 대상 수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같은 해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10억 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번 프리 A 라운드는 넥스트드림엔젤클럽의 140여 명 전문직 투자자 네트워크와 농금원의 농식품새싹키움매칭펀드 등을 통해 이루어졌다.

토포랩은 전체 임직원 중 70% 이상이 세포 농업 관련 전문 학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3명은 박사 학위를, 4명은 석사 학위를 가진 고급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의 전문성과 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회사는 의료 및 식품 분야에서 중요한 원료 물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토포랩의 첫 번째 희소 원료 개발 프로젝트는 칸나비디올(CBD)이다. CBD는 대마(Cannabis sativa L.)에서 추출되는 물질로, 식품 및 소아 뇌전증 치료제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핵심 원료로 사용된다. 일본의 대마법 개정 이후 CBD 시장은 연평균 42% 성장하며, 2023년 기준 1조 원 규모에 달했다. 글로벌 대마 시장은 135조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혁 대표는 “향후 몇 년간 분자파밍, 세포 농업 기술은 배양육을 넘어 더 큰 시장을 형성할 것이며, 토포랩은 세포 농업 기술의 상용화와 지속 가능한 원료 생산 플랫폼으로 기후 재난 시대의 식의약 산업에 담대한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식물 조직 배양 플랫폼은 글로벌 희소 원료 시장의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고부가가치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포랩은 고양산업진흥원의 지원으로 일본 오사카와 도쿄에서 판로를 개척하고 있으며, 2024년 고양형 민간투자연계 기술창업지원사업(TIPS)에 최종 선정되었다. 이를 통해 의료용 헴프 희소 물질 대량 생산 플랫폼을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는 R&D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김상준 동아닷컴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