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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러, 北파병 대가로 평양 방공망 장비-대공미사일 지원”

입력 | 2024-11-22 15:37:00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 경호처 대상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4.11.1 뉴스1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러시아가 취약한 평양 방공망을 보완하기 위해 관련된 장비와 대공 미사일 등을 북한에 지원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실장은 22일 SBS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북한이 파병의 대가로 무엇을 받았을 것으로 보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신 실장은 “일단 여러 경제적 지원이 있었던 것 같다”며 “북한이 5월 27일 군사정찰위성을 실패한 이후 (러시아가) 위성 관련 기술을 지난해부터 지원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그 외 여러 군사기술이 일부 (북한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핵 교리’(핵무기 사용 규정) 개정안에 서명하며 핵 공격의 문턱을 대폭 낮춘 것과 관련해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은 굉장히 어렵다”며 “미래를 예단하긴 어렵지만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은 현재까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규모를 1만900∼1만2000명 사이로 보고 있다. 신 실장은 북한의 추가 파병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재 확인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170mm 자주포와 240mm 방사포 등 장사정포는 물론 포 운영 병력까지 지원했다고 발표했다. 신 실장은 이와 관련해 “1만1000명에 포병 운영 요원이 포함돼 있는지, 별도로 추가 인원이 갔는지는 확실치 않다”면서도 “별도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