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블루랩스가 해양 쓰레기 굴껍데기를 활용해 만든 중금속 흡착 소재 ‘오이스터퓨리’의 출시일이 25년 상반기로 확정됐다.
블루랩스(대표 정상호)는 25일 버려지는 굴껍데기를 재활용한 중금속 흡착 소재 오이스터퓨리(OysterPuri) 제품 연구개발을 마치고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오이스터퓨리는 폐 굴껍데기의 주성분인 탄산칼슘(CaCO3)을 기반으로 설계된 납(Pb), 카드뮴, 망간(Mn) 등 물속의 유해 중금속을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흡착제로, 폐 굴 껍데기로 인한 환경오염 및 수질유해 중금속 문제 해결 등에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고객사와 함께 진행한 한국환경수도연구원(KOLAS 인증) 테스트를 통해 오이스터퓨리 소재 적용시 납 95.3%, 카드뮴 88%, 망간 87.2%의 흡착제거 효율을 입증받았다고 한다. 기존 시중 흡착제 대비 최대 4배 높은 흡착제거 성능을 보였다고 한다. 음용수필터, 샤워필터, 폐수 처리 시스템, 대기오염정화 등 다양한 응용 분야 사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블루랩스는 오이스터퓨리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NSF 인증을 곧 취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NSF인증은 전 세계적으로 신뢰받는 먹는 물 최고 권위의 위생 및 안전 기준으로, 이를 통해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고, 국내외 고객들에게 높은 신뢰도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블루랩스는 PFAS(과불화화합물) 제거 기술 개발을 포함한 차세대 연구를 적극 진행 중이다. 내년 하반기까지 납(Pb), 카드뮴(Cd), 망간(Mn), PFOA(과불화옥탄산), PFOS(과불화옥탄설폰산) 등 총 5종의 오염물질을 흡착하는 소재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PFAS는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며 환경과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주요 오염물질로, 이번 연구개발은 물 관리 솔루션의 새로운 전환점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정상호 대표는 “국내에서만 매년 약 30만 톤씩 발생하는 폐 굴 껍데기를 재활용하여 수자원 보호와 자원순환에 기여하면서 동시에 탄소 배출을 줄이는 기술이다. 신종 오염물질 제거 기술 개발은 물 관리 기술 혁신의 중요한 한 걸음인만큼 앞으로도 혁신적인 소재와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상준 동아닷컴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