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25억원에 FA 계약
프로야구 최고령 홀드왕 노경은(40·SSG·사진)이 최장 3년 더 선수로 뛴다. SSG는 “노경은과 계약기간 2+1년, 총액 25억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총액 13억 원, 옵션 9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고 22일 알렸다.
올 시즌 노경은은 데뷔 후 최다인 77경기에 등판해 38홀드(8승 5패)를 기록하며 홀드왕에 올랐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40대에 타이틀을 차지한 선수는 투수와 타자를 통틀어 노경은이 처음이다. 노경은은 지난 시즌(30홀드)에 이어 2년 연속 30홀드 이상을 기록했다. 이 역시 한국 프로야구 최초다. 77경기 등판은 이병헌(21·두산)과 함께 올 시즌 최다 등판 공동 1위 기록이다.
2003년 신인 드래프트 때 1차 지명을 받고 두산에 입단한 노경은은 롯데 시절이던 2018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지만 계약에 실패해 2019년 한 해를 소속팀 없이 보냈다. 2020년 롯데로 복귀했으나 2021시즌 뒤 방출됐고 입단 테스트를 거쳐 SSG 유니폼을 입었다. SSG에서는 올해까지 3년간 194경기에 출전해 29승 15패 75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노경은은 “협상 기간에 많이 기다렸을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전하고 싶다. 선수로서 좋은 기억을 가진 구단에 남을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