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하순 기준 4인 가족 김장 비용 20만2692원 할인 지원 추가하면 김장 비용 17만~18만원 수준 11월말 더욱 안정세…“가정에 필요한 만큼 담그길”
경기 사랑의열매 자원봉사자들이 20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풍미식품에서 열린 ‘따뜻한 겨울나기 김장봉사’에서 저소득층 이웃들에게 전달할 김치를 담그고 있다. 2024.11.20 뉴시스
“해남에서 수확하는 배추가 11월11일 이후에 시장에 공급되는데 이후부터는 각 가정에서 김장을 담그고 싶은 시기에 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11월22일이 김치의 날인데 이때 김치를 담으면 적합할 것 같다.”
지난달 30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김장을 언제 담궈야 가장 저렴할 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변했다. 당시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6500원 수준으로 평년 대비 두 배에 달했다.
정부는 그동안 가을 배추 출하가 본격화되면 김장철 물가는 하향 안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장담했는데 최근 김장재료 가격을 살펴보면 정부의 예측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졌다는 평가다.
부재료 고춧가루는 2㎏ 5만5928원, 깐마늘은 1.3㎏ 1만587원, 대파는 0.7㎏ 2197원 등이다. 이외에도 쪽파 0.7㎏ 5553원, 새우젖 0.8㎏ 1만1027원, 양파 0.8㎏ 1446원, 생강 0.3㎏ 2525원, 갓 1.4㎏ 5565원, 미나리 0.4㎏ 6060원, 배 3개 1만725원, 소금 6㎏ 1만2324원, 멸치액젓 1.2㎏ 5805원 등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재료와 부재료를 모두 구입한다고 가정하면 20만2692원이 소요된다. 이는 평년 22만457원 대비 8.05%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정부 할인지원과 제휴카드 할인 등을 적용하면 김장 비용은 더욱 낮아진다.
현재 농산물 할인지원은 대형마트, 중소형마트, 로컬푸드직매장, 하나로마트, 온라인몰 등에서 2만~3만원 한도로 다음달4일까지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소비자들은 배추, 무, 건고추, 대파, 쪽파, 마늘, 생강, 양파, 갓, 미나리, 배 등 11개 품목에 대해 정부 20%, 유통업체 20% 등 최대 40% 인하된 가격에 김장재료를 구매할 수 있다.
할인 지원을 받아 대형마트 등에서 김장재료를 구매하거나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경우 모두 올해 김장 비용은 17~18만원 수준으로 내려가는데 이는 평년대비 5만원 수준 가격이 저렴한 셈이다.
주 재료인 배추 도매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도 소비자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21일 기준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평균 2990원으로 전월 대비 59.7% 하락했고 평년 기준대비 14.5% 내렸다.
배추 가격이 300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올해 1월 중순(1월10일 2998원) 이후 10개월여 만으로 향후 전국 최대 주산지인 해남지역 출하가 본격화되는 11월 말에는 더욱 하향 안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송미령 장관은 “그동안 김장재료 가격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배추, 마늘, 고춧가루, 젓갈류 등 대부분 재료가 평년수준으로 안정됐다”며 “가격 걱정 없이 가정에서 필요하신 만큼 김장을 담그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