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기금, 플라스틱 관련 연구 결과 2019년 전 세계 플라스틱 4억6000t 생산 2040년엔 2배로…해양 유입량은 3배 증가 국제협약 통해 플라스틱 폐기물 90% 감소
ⓒ뉴시스
23일 세계자연기금(WWF)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플라스틱 연간 생산량은 1950년 200만t에서 2000년 2억3400만t, 2019년 4억6000만t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플라스틱 폐기량도 증가하고 있는데, 전 세계 플라스틱 폐기물은 2019년 3억5300만t으로 2000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어려운데, 2019년 연간 생산된 4억6000만t의 플라스틱 중 재활용 자원으로 생산된 플라스틱은 2900만t에 불과하다. 또 일회용 플라스틱 생산량이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실정이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40년에는 플라스틱 생산량이 현재의 2배에 달하는 7억6400만t으로 증가하고 해양으로 흘러 들어가는 플라스틱 양은 3배에 달할 전망이다. 또 플라스틱으로 인해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9년 19억t에서 2040년 31억t으로 증가한다. 2050년에는 전 세계가 지구 표면 온도를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하로 제한하기 위한 탄소중립 예산의 최대 30%를 플라스틱 분야에 할당해야 한다.
다만 이번 플라스틱 협약을 통해 강력한 국제 협약이 성안될 경우 2040년까지 플라스틱 신제품 생산량을 2019년 대비 30% 줄이고 방치된 플라스틱 폐기물 연간 발생량은 90% 줄일 수 있다.
이를 위해 세계자연기금은 ▲유해 플라스틱 및 화학무질의 단계적 퇴출 ▲무독성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구속력 있는 국제 제품 설계 조건 및 시스템 구축 ▲시스템 전환에 충분한 재원 및 자원 확보 ▲이행 조치 강화를 위한 의사결정 구조 확립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기후변화와 이로 인한 자연재해 등의 증가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는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오는 25일부터는 우리나라 부산에서 제5차 플라스틱 회의가 열린다. 2022년부터 시작한 이 회의는 이번 5차가 마지막으로, 협약 체결을 위해 주최국인 우리나라의 역할이 주목 받고 있다.
박민혜 한국WWF 사무총장은 “한국은 플라스틱 생산과 1인당 소비량이 모두 높은 국가로, 그동안 산업계와 소비자들의 눈치를 봐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는 한국 정부가 강력한 협약을 만들 결정적인 기회에서 변화를 위해 한 표를 던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