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4.10.31 뉴스1
23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은평뉴타운 전용 85㎡ 매물이 최저 입찰가인 6억 4000만 원의 1000배가 넘는 수준으로 낙찰됐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은 8만 3750%에 달한다.
같은 날 동일한 조건의 85㎡ 매물은 6억 8000만 원에 낙찰됐다.
이 매물은 지난달 15일 한 차례 유찰됐고, 감정가의 80% 수준인 6억 4000만 원에 다시 나왔다.
낙찰자는 경매계약을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계약을 포기하거나 잔금을 납부하지 못하는 경우 최저입찰가의 10%인 입찰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없다. 차 한대 값에 달하는 6400만 원을 허공에 날릴 처지가 된 것이다.
숫자 입력 실수로 보증금을 날리는 사례는 종종 일어난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경매 매물 중 낙찰가율 500%를 기록했던 경매건수는 총 8건이다.
지난 6월에도 경기도 화성시 소재의 한 아파트가 감정가의 806.6%인 31억 6999만 원에 낙찰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