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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김치를 국내산으로 둔갑…원산지표시 위반 125곳 적발

입력 | 2024-11-24 13:44:00

농관원, 음식점·김치 제조업체·유통업체 점검 결과
97곳 원산지 거짓 표시…중국산 홍고추 섞어 ‘국내산’ 표기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2024.11.20/뉴스1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 관련 채소류나 김치 원산지를 속여 판 업체가 100곳 넘게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은 지난달 10일부터 김치 제조업체, 유통업체 등 약 2만 4000곳을 점검한 결과 원산지 표시 위반 업체 125곳을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중 97곳은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했고 28곳은 원산지를 아예 표시하지 않았다.

유형별로는 일반음식점이 104곳으로 가장 많았다. 제조업체는 7곳, 위탁 급식업체와 통신판매업체는 각 4곳이 있었다.

예를 들어 일반음식점에서는 중국산 배추김치를 ‘국내산·수입산’으로 거짓으로 표기했다.

김치 제조업체는 중국산 배추로 배추김치를 만들고, 이 제품의 배추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속여 팔았다.

또 한 도매업체는 중국산 냉동 건조 홍고추와 국내산 건고추를 섞어 팔면서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썼다.

농관원은 다음 달 6일까지 집중 점검을 계속하고, 김장이 마무리될 때까지 원산지 단속을 강화한다.

한편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국산 배추 수입량은 3037톤으로, 전년 동기(164.2톤) 대비 무려 18.5배 늘었다.

무 수입량도 같은기간 1153.8톤에서 8591톤으로 7.4배 증가했다. 김치 수입량은 25만 4266톤으로 7.4% 늘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