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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섀도 공격으로 북한군 500명 사망” 우크라 매체 주장

입력 | 2024-11-24 17:55:00

18일(현지 시간) 공개된 러시아 훈련장에 도착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 병력. 2024.10.18. 뉴스1/러시아 매체 시레나의 X(옛 트위터) 계정 영상 갈무리


우크라이나군이 영국에서 지원받은 스톰섀도 순항미사일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공격하면서 현지에 파병됐던 북한군 500명이 사망했다고 우크라이나 매체인 ‘RBC 우크라이나’가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RBC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군사 전문 매체 글로벌 ‘디펜스 코퍼레이션’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디펜스 코퍼레이션은 다만 북한군 500명이 사망했다고 판단하는 정보의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 매체는 숨진 500명 외에도 북한군 남성 장교 2명과 여성 1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다친 여성은 당초 군의관으로 알려졌으나 통역관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BC 우크라이나는 또 전쟁 관련 첩보를 제공하는 텔레그램 채널 ‘도시에 스흐피오나’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의 스톰섀도 공격으로 러시아군도 18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중에는 러시아 남부와 동부 군관구에서 차출한 장교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서방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20일 스톰섀도로 러시아 쿠르스크주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북한군 고위 장성 1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장성의 신원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진 않았으나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이후 북한 고위급이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는 17일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장거리 미사일의 러시아 본토 사용을 허가한 뒤 19일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브랸스크주 군사시설을 공격했다. 다음 날엔 영국에서 지원받은 최대 12기의 스톰섀도 미사일을 발사해 쿠르스크주 군사시설도 타격했다. 해당 시설은 북한군과 러시아군 장교들이 사용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현재 쿠르스크 지역에는 1만1000명 안팎의 북한군이 배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러시아 공수여단과 해병대에 배속돼 전술 및 드론 대응 훈련을 받고 있고, 일부는 전투에 참가 중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최대 10만 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