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장 회사자금-코인 담보 대출 4년전 2만개→33만개 늘려
비트코인 ‘빚투’(빚으로 투자)로 유명해진 미국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미 대선 이후 비트코인 급등으로 하루에 5억 달러(약 7000억 원)를 벌고 있다고 자랑했다.
세일러 회장은 2020년부터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분산)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2020년 8월 회사가 비축한 현금 2억5000만 달러로 비트코인 2만1000여 개를 매입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회사 자금은 물론이고 부채까지 끌어와 비트코인을 샀고, 추가 매수를 위해 비트코인 보유액을 담보로 대출도 받았다.
세일러 회장은 2013년만 해도 “비트코인은 일시적인 유행에 불과한 온라인 도박”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하지만 2020년 “가치 저장 수단으로 금을 대체할 것”이라고 입장을 바꾼 뒤 공격적인 매수에 나섰다. 세일러 회장은 올 10월 자사의 목표를 “1조 달러 규모로 성장해 선도적인 비트코인 은행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