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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28점-정윤주 21점 ‘쌍두마차’… 흥국생명, 현대건설 잡고 개막 9연승

입력 | 2024-11-25 03:00:00

女배구 1-2위 맞대결에 관중 만원
男 대한항공은 OK저축 3-0 완파




프로배구 여자부 1위 흥국생명이 2위 현대건설을 꺾고 개막 9연승을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V리그 현대건설과의 안방경기에서 3-1(25-17, 35-37, 27-25, 25-12) 승리를 거뒀다.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승점 26(9승 무패)을 기록하면서 한 경기를 더 치른 현대건설(7승 3패·승점 21)과의 승점 차이를 5로 벌렸다.

흥국생명은 경기 시작과 함께 10-0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26분 만에 1세트를 가져왔다. 흥국생명은 2세트 때도 22-19로 앞섰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결국 듀스를 12차례 주고받은 접전 끝에 현대건설이 세트를 가져갔다.

정윤주

승부처였던 3세트에는 흥국생명 4년차 아웃사이드 히터 정윤주가 빛났다. 이번 시즌 들어 주전 자리를 꿰찬 정윤주는 25-25 듀스 상황에서 서브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의 물줄기를 흥국생명 쪽으로 돌렸다.

김연경

흥국생명 에이스 김연경이 양 팀 최다인 28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정윤주도 개인 최다인 21점을 올렸다. 정윤주는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낸 것 같아 100% 만족스럽다. 앞으로 더 성장할 일만 남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어려운 경기였지만 값진 승점 3을 따냈다”고 했다. 반면 현대건설 외국인 선수 모마는 1세트 때 공격을 6번 시도했지만 1점도 올리지 못했고 2세트 이후 코트를 밟지 못하면서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만원 관중(6014명)이 찾은 이 경기는 우승 후보들의 대결답게 과열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4세트 도중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모두 거친 항의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남자부 안산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안방 팀 OK저축은행에 3-0(25-20, 33-31, 25-14) 완승을 거뒀다. 4연승을 이어간 대한항공은 승점 23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현대캐피탈(승점 20)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인천=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