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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공백’ 안세영, 파리 金이후 국제대회 첫 우승

입력 | 2024-11-25 03:00:00

中마스터스 결승서 가오팡제 맞아
38분만에 2-0 꺾고 정상 올라
“다시 우승… 말로 다 못할만큼 기뻐”



안세영이 24일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중국 마스터스 여자 단식 결승에서 가오팡제를 상대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안세영은 이날 2-0 완승을 거두고 파리 올림픽 이후 국제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선전=AP 뉴시스


안세영(22)이 파리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국제대회에서 우승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 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24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4 BWF 월드투어 중국 마스터스 결승에서 가오팡제(26·중국·28위)를 2-0(21-12, 21-8)으로 제압했다. 안세영은 이 대회 우승 상금으로 8만500달러(약 1억1300만 원)를 받았다.

안세영은 8월 5일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부상 치료 등을 이유로 약 두 달간 대회에 나서지 않았다. 전국체육대회를 통해 코트로 돌아온 안세영은 덴마크 오픈 결승에 올랐으나 왕즈이(24·중국·2위)에게 0-2로 패했다. 덴마크 오픈을 마치고 귀국한 안세영은 고질적인 무릎, 발목 부상 관리를 위해 17일 끝난 일본 마스터스는 건너뛴 다음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안세영이 이날 우승을 확정하는 데는 38분이면 충분했다. 1세트 전반을 11-8로 마친 안세영은 이후 6연속 득점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2세트 때는 11-4로 전반을 마친 뒤 후반에도 10점을 내는 사이 4점만 내주고 한국 여자 단식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안세영과 라이벌로 통하는 천위페이(26)는 현재 중국 대표팀 탈퇴 상태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안세영은 “다시 우승하게 돼 말로 다 못 할 만큼 기쁘다”면서 “이번 대회 좋은 결과를 바탕으로 내 책임을 다하기 위해 어떤 것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열린 남자 복식 결승에서는 이달부터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서승재(27)-진용(21) 조가 인도네시아의 사바르 카랴만 구타마(28)-무하맛 레자 팔레비 이스파하니(26)조를 2-0(21-16, 21-16)으로 꺾고 우승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