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피솔
현대인을 위한 다양한 수면 보조기기가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인기 제품인 ‘슬리피솔’ 시리즈가 누적 매출 20억 원을 넘어섰다.
이승우 카이스트 박사
머리띠 형태로 이마에 착용하면 된다. 권고 사용 시간은 1일 2회 30분이다. 2주 이상 꾸준히 사용하면 스트레스 완화와 숙면에 도움이 된다. 수험생의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호르몬 분비 조절
배한성 성우
권 대표는 2017년 9월 이 박사 등 메디슨 출신 구성원 5명과 함께 리솔을 창업했다. 핵심 기술로 CES 방식을 선택했다.
북미 ‘정신의학클리닉’ 저널에 따르면 CES는 수면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생체리듬 호르몬에도 영향을 준다. “임상 논문에 따르면 CES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감소시킨다. 반면 정신적 만족감, 안정감을 제공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과 수면을 유도하고 면역력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를 촉진한다. CES의 호르몬 안정화 작용을 통해 신경화학 물질들이 스트레스를 받기 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CES는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논문을 보면 수면이 부족한 사람들의 뇌에 베타아밀로이드 같은 유해 단백질이 쌓인다.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알츠하이머 위험이 커진다. 알츠하이머는 베타아밀로이드가 뇌세포를 손상시키면서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미세전류는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유해 단백질이 뇌에 쌓이는 것을 막는다. 미세전류로 뇌를 관리하면 경도 인지장애를 예방할 수 있다.”
임상 연구로 검증
슬리피솔 제품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2019년과 2021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두 번의 임상 연구를 했다. “1차 임상 57명, 2차 임상 9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는데 개발 중인 제품의 불면과 우울증 개선 효과가 최대 50%에 달한다고 인정받았다. 스트레스 해소와 수면 장애 개선, 인지 능력 및 집중력 향상을 위한 치료 시스템으로 3건의 국내 특허등록도 완료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와 유럽의 상품규격 인증(CE)으로부터 안전성도 인증받았다.”
권 대표는 “해외 사업의 피치를 올릴 계획이다. 베트남 진출을 준비 중이고 이미 제품을 수출한 미국과 일본에는 지사와 매장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슬리피솔 판매가는 15만4000원이다. 신용카드는 무이자 할부 3개월로 구매할 수 있다.
박지혜 기자 wisdom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