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후 평균 10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젊은 성인(18~44세)과 중장년(中長年·45~64세)의 ‘만성 코로나19 증후군’(Long COVID)의 신경학적 증상이 65세 이상의 고령층보다 더 심각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신경학협회 공식 학술지(Annals of Neurology)에 22일(현지시각) 발표한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의과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신경학적 증상으로는 두통, 저림 및 따끔거림, 후각과 미각 문제, 흐릿한 시야, 우울증, 불안, 불면증, 피로, 인지기능 저하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한 코로나19 감염이 중증이었는지 경증이었는지에 상관없이 나타났다.
노스웨스턴대 병원 신경감염·신경과 책임자이자 코로나19 치료 공동 총책임자인 이고르 코랄닉(Igor Koralnik) 박사(교신 저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은 감소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바이러스에 반복적으로 감염되고, 그 과정에서 만성 코로나10 증후군에 걸릴 수 있다”며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바꾸고 있다. 백신 접종과 추가 접종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환자의 약 30%가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을 겪고 있다.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은 전 세계적으로 신경학적 장애에 따른 질병 및 장애 부담의 주요 원인이 되기에 이번 연구 결과는 공중 보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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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는 2020년 5월부터2023년 3월까지 이 대학병원 코로나19 치료시설에서 신경학적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진단을 받은 환자 1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연구자들은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의 신경학적 증상이 연령대에 따라 다르게 영향을 미치는 지 확인하는 데 연구의 목표를 뒀다.
코랄닉 박사는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의 영향은 사회에서 큰 생산성과 혁신을 담당하는 전성기의 젊은 성인들에게 불균형적으로 많은 질병과 장애를 초래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는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의료 시스템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는 모든 연령대의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환자들이 증상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적절한 치료와 재활서비스를 제공 받아야 한다는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