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평양에서 ‘2025년 체육교류의정서’ 조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미하일 데그챠레프 러시아 체육부 장관과 일행이 평양 시내의 여러 곳을 참관한 사실을 전했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 북러 밀착 행보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양국이 스포츠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일국 북한 체육상과 미하일 데그챠레프 러시아 체육부 장관이 전날인 24일 만수대의사당에서 ‘2025년 체육교류의정서’를 조인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오광혁 북한 체육성 부상과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대사 등을 비롯한 양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을 위해 방북한 미하일 데그챠레프 장관은 주체사상탑, 개선문,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김일성경기장 등을 방문하기도 했다.
의정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앞서 러시아 체육부는 북한과 ‘16개 스포츠 종목에서의 교류 방안을 담은 협정’을 11월 평양에서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양국 간 밀착 행보는 군사, 경제, 스포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개되고 있다.
지난 18일 김정은 총비서는 노동당 청사에서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을 접견하고 청사 밖까지 배웅하는 등 각별히 환대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같은 날 러시아군의 총참모부 군사아카데미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하고, 노동당 평양시위원회 대표단은 러시아로 간 사실도 전해졌다. 양국 간 고위급 교류는 내년까지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