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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그룹 4세 김건호, 미래 화학 사업 맡는다…핵심사업 ‘글로벌’ ‘스페셜티’로

입력 | 2024-11-25 10:51:00

삼양그룹 창립 100주년 인사




사진/삼양홀딩스

삼양그룹이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의 장남인 김건호 삼양홀딩스 전략총괄사장(41·사진)을 미래 화학 사업 그룹장으로 선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기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삼양그룹이 창립 100주년을 맞은 후 낸 첫번째 인사다. 그룹의 핵심 사업을 ‘글로벌’과 ‘스페셜티(고기능성)’로 강화하는 방향이다.

먼저 화학그룹을 화학1그룹과 화학2그룹으로 분리한다. 화학1그룹은 삼양사를 중심으로 삼양이노켐, 삼양화성, 삼양화인테크놀로지, 삼남석유화학 등 전통적인 화학소재 사업군이 포함된다. 화학2그룹에는 국내 최대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 소재 전문기업 삼양엔씨켐과 퍼스널케어 소재 전문기업 케이씨아이(KCI), 지난해 인수합병한 글로벌 케미컬 기업 버든트(Verdant) 등 스페셜티 사업을 진행하는 계열사로 구성된다. 화학1그룹은 기존의 화학그룹장인 강호성 대표가 맡았고, 화학2그룹은 김건호 사장이 그룹장을 겸직한다.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의 그룹장으로는 에스티팜 대표를 역임했던 김경진 사장(61)을 영입했다. 김 그룹장은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수석연구원을 거쳐 에스티팜에서 합성1연구부장, 연구소장 등을 거첬다. 그는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성 강화와 mRNA(메신저리보핵산) 전달체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삼양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외부 영입을 제외한 신규 임원 6명 중 3명을 40대로 구성했다. 1975년생인 이수범 삼양홀딩스 HRC장, 윤광석 삼양패키징 아셉틱영업PU장과 1976년생인 윤경수 삼양사 식품지원PU장 등이다. 이들은 길게는 20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삼양그룹에서 일한 ‘삼양맨’들이다. 삼양그룹은 “연공서열을 탈피하고 성과 중심으로 전문성과 리더십이 차별화된 인력 발탁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