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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MZ노조’도 91% 파업 찬성…“12월 출근길 어쩌나”

입력 | 2024-11-25 11:09:00

서울교통공사 올바른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임금과 복지 정상화를 위한 쟁의행위 출정집회에서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인력 감축 철회와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이날부터 준법 투쟁을 시작, 다음 달 6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2024.11.20/뉴스1


서울 철도와 지하철이 내달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MZ 노조’로 불리는 서울교통공사 제3노조인 올바른노동조합의 쟁의행위 찬반 투표도 90%가 넘는 찬성률로 가결됐다.

올바른노조는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찬성률 91.2%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2070명 중 87%인 1800명이 참여했고, 이 중 1642명이 찬성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 노동쟁의 조정 심의에서 조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찬반투표 결과를 토대로 향후 파업 등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할 방침이다.

올바른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다면 2021년 노조 설립 이후 처음이다.

송시영 올바른노조 위원장은 “행정안전부 임금 인상 가이드라인 2.5%를 확보하기 위한 서울시 정책사업 이행분 재원 보전, 온전한 안전 인력 반영, 퇴직자 및 장기 결원자를 반영한 합리적인 신규 채용 규모 확정 등을 서울시와 논의하고 있다”며 “시가 하루빨리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최소한의 요구안을 받아들여 공사가 최고의 지하철 운영 기관으로서 시민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서울교통공사 1·2노조도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민주노총 소속 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1인 승무제 도입 중단, 산업재해 예방 및 근본 대책 수립 등에 관한 협상이 결렬되면 다음 달 6일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도 쟁의행위 찬반 투표 일정을 잡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