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경법상 횡령·배임, 배임수재 등 혐의 ‘납품업체 돈 수수’ 전 연구소장도 영장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검찰 로고 뒤로 태극기와 검찰 깃발이 나란히 게양돼 있다. 이창수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은 22일 대검 주례 보고 자리에서 이원석 검찰총장에게 김건희 여사 수사에 대한 보고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졌다. 2024.08.22 [서울=뉴시스]
200억원대 횡령 등 의혹을 받는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구속 갈림길에 놓였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28일 오전 10시30분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홍 전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배임수재 혐의를 받는 남양유업 전 연구소장 박모씨에 대한 심사는 이보다 앞서 오전 10시에 이뤄진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김용식)는 지난 22일 홍 전 회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홍 전 회장이 상장법인인 남양유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납품업체들로부터 거래 대가로 수십억원을 수수하고,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를 거래 중간에 끼워 넣어 100억원대 손해를 가했다고 보고 있다. 또 납품업체 대표를 회사 감사로 임명하고 급여를 되돌려 받거나,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이용한 혐의도 받는다.
또한 검찰은 2021년 이른바 ‘불가리스 사태’에 홍 전 회장이 가담했다고 보고 증거인멸 교사 혐의도 적용했다. 불가리스 사태란 남양유업의 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며 검증되지 않은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허위로 홍보해 논란이 됐던 사건이다.
남양유업 측은 지난 8월 초께 홍 전 회장 등 전직 임직원 3명이 회사 자기 자본 2.97%에 해당하는 201억2223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고소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달 7일 홍 전 회장의 주거지와 남양유업 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 하면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