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잠수사 등 실은 바지선 피항
금성호 수색 작업 14일 차인 21일 오후 제주 비양도 해상에서 수심 90m 선체 수색을 위해 심해잠수사들이 수중 이송장비(LARS)를 통해 잠수하고 있다.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2024.11.22.[제주=뉴시스]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135금성호’의 실종 선원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기상도 받쳐 주지 않으면서 작업에 난항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수색 18일차를 맞은 이날 오전 사고 해역인 제주시 비양도 해상에서 민간구난업체 해상기지선이 기상 악화로 인해 애월항으로 피항하고 있다.
바지선 형태의 해상기지선에는 심해잠수사를 비롯해 수중이송장비(LARS) 등 수중수색에 필요한 장비들이 실려 있다.
바다 날씨는 오는 27일과 28일 사이에 매우 악화하고 점차 호전될 것으로 예측됐다.
해경은 기상 악화로 인해 당분간 수중수색보단 경비함정과 항공기를 동원한 해상 수색에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함선 30척(해경 18척, 관공선 8척, 군 2척, 민간 2척)과 항공기 4대가 가로 166㎞, 세로 83㎞에 걸쳐 주간 수색에 나서고 있다. 해경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 270여명은 해안가 수색에 투입된다.
현지 기상은 남동풍 초속 8~10m, 파고 1.5~2m, ‘맑음’ 수준이다.
하지만 가시거리가 50㎝에 불과해 별다른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심해잠수사들이 수중수색에 나섰지만 길이 1.2㎞·폭 100m에 달하는 금성호 그물로 인해 약 51m까지 밖에 잠수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금성호 침몰 사고는 지난 8일 오전 4시31분께 제주시 비양도 북서쪽 22㎞ 해상에서 발생했다. 당시 부산 선적 대형선망어선 135금성호(129t·승선원 27명)가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된 상태다.
[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