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출마 기자회견
2일 오전 서울 중구 앰버서더 호텔에서 열린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선수 부문에 선정된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의 추천사를 하고 있다. 2023.05.02 [서울=뉴시스]
허정무 전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허정무 전 이사장은 25일 오후 2시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한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며 “더는 방관자로 남지 않기로 했다. 누군가는 이 추락을 멈춰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우리 축구를 다시 살려내는데 작은 밀알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허 전 이사장은 “지금 한국 축구는 흔들리고 있다.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무대도 밟아보지 못한 채 예선에서 탈락했다”며 “깨끗하지도, 투명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하다. 축구협회의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운영체계는 급기야 시스템의 붕괴라는 참혹한 결과를 낳고 말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전임 회장님들께서 개인적인 헌신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에 축구가 성장하고 결실을 이뤘으며, 발전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오늘날 불투명하고 미숙한 행정의 연속 그리고 잘못을 알면서도 고치지 않으려는 부끄러운 행동으로 험회의 위상은 땅에 떨어졌고, 한국 축구는 퇴보하고 있다. 난 이 위기와 실망을 극복하고 희망을 이야기하기 위해선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해결방안 5가지를 제시했다.
허 전 이사장은 ▲동행, Open KFA with All ▲공정, 시스템에 의한 투명하고 공정한 협회 운영 ▲균형, 지역협회의 창의성과 자율성 보장 ▲투명, 체계적인 지도자 육성 및 선임 시스템 마련 ▲육성, 축구꿈나무 육성과 여자축구 경쟁력 향상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허 전 이사장은 “내가 가려는 이 길은 분명 가시밭길이다. 거대한 장벽도 있다. 그러나 반드시 누군가는 가야할 길이기에 포기하지 않고 앞장서기로 했다”며 “여러분들과 함께 축구협회를 개혁하고 한국 축구의 새로운 100년을 만드는 유쾌한 도전을 시작하겠다”며 말을 마쳤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