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교내에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규탄하는 문구들이 적혀 있다. 뉴스1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며 본관 점거를 이어가고 있는 동덕여대 총학생회와 대학 본부의 3차 면담이 결렬됐다. 학교 측은 합의와 달리 “불법적인 본관 점거”라고 주장한 반면 학생 측은 “남녀공학 전환 논의의 완전 철회가 전제조건”이라고 맞섰다.
동덕여대에 따르면 학교 처장단과 총학생회는 25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30분가량 3차 면담을 진행했으나 본관 점거 해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파행했다.
학교 측은 2차 면담 때 합의한 것과 달리 총학생회가 불법적인 본관 점거를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학생 측은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완전히 철회할 경우에만 본관 점거를 해제하기로 한 것이라며 맞섰다. 양측 의견 대립 속에 추후 일정도 잡지 못하고 면담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총학생회는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재 총학생회 및 재학생을 사칭하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과 인스타그램 계정 등이 다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 같은 사칭과 허위사실 유포, 소통 창구로 접수되는 욕설과 비방글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