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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진통 계속…학교-총학 3차 면담 결렬

입력 | 2024-11-25 16:34:00

19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교내에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규탄하는 문구들이 적혀 있다. 뉴스1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며 본관 점거를 이어가고 있는 동덕여대 총학생회와 대학 본부의 3차 면담이 결렬됐다. 학교 측은 합의와 달리 “불법적인 본관 점거”라고 주장한 반면 학생 측은 “남녀공학 전환 논의의 완전 철회가 전제조건”이라고 맞섰다.

동덕여대에 따르면 학교 처장단과 총학생회는 25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30분가량 3차 면담을 진행했으나 본관 점거 해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파행했다.

학교 측은 2차 면담 때 합의한 것과 달리 총학생회가 불법적인 본관 점거를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학생 측은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완전히 철회할 경우에만 본관 점거를 해제하기로 한 것이라며 맞섰다. 양측 의견 대립 속에 추후 일정도 잡지 못하고 면담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학생 측에 추후 논의 일정을 공문으로 전달할 것을 요청했다. 오후엔 김명애 총장 명의로 성명을 내고 “불법적인 본관 점거와 시위를 중단하고, 민주적인 대화와 토론 과정을 거쳐 공학 전환 문제를 다루자”고 했다. 김 총장은 성명에서 “학내 정상화를 위해 폭력 사태, 교육권 침해, 시설 훼손 및 불법 점거에 대해 법률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대응을 단호히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총학생회는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재 총학생회 및 재학생을 사칭하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과 인스타그램 계정 등이 다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 같은 사칭과 허위사실 유포, 소통 창구로 접수되는 욕설과 비방글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