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메이트 70’ 시리즈 출시 구글과 안드로이드 협력 끝내고 美와 다른 스마트폰 ‘독자 노선’ 애국소비에 310만명 사전 예약… “중국산 칩, 낮은 수율 문제 겪어”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26일 주력 스마트폰 모델인 메이트 70 시리즈를 출시하며 구체적인 사양을 공개한다. 구글 안드로이드로부터 완전히 독립한 OS ‘하모니 넥스트’와 자체 개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기린9100’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화웨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1기 출범 이래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오르며 구글과 OS 협력이 끊겨 자체 OS 개발에 도전해 왔다. 2019년부터 자체 개발 OS인 ‘하모니’를 출시, 배포해 왔지만 시장에 안착하는 데는 시간이 소요됐다. 이에 최근까지는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앱)도 함께 지원해 왔지만 이번 하모니 넥스트를 내놓으며 안드로이드 앱 지원을 아예 종료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메이트 70을 기점으로 스마트폰 생태계에서 중국은 미국과 완전히 단절된 길을 걷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화웨이의 기술 굴기에도 불구하고 실제 제품의 성능과 안정성 등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고 본다. 미국 정부의 압박으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이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뿐만 아니라 이전 세대 기술인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중국 수출 및 기존 장비 유지, 보수도 하지 못하게 되면서 SMIC가 낮은 양산 수율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화웨이의 성장은 스마트폰 자국 굴기와 맞물려 중국 시장 내에서 애플의 입지를 위협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다만 자체 칩 개발에는 성공했지만 성능은 경쟁사의 구형 스펙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제품 성능엔 의구심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