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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군 “소양강 얼려 빙어축제 살리자”

입력 | 2024-11-26 03:00:00

수위 높아져 2년 연속 못 열 수도
관련기관에 수위 조절 협력 요청




강원 인제군과 인제군문화재단이 겨울축제의 원조인 ‘빙어축제’ 개최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998년 1회 축제를 시작으로 다양한 놀이와 빙어잡기 등으로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겨울 추억을 선사하는 빙어축제는 소양강댐 수위 상승으로 물이 제대로 얼지 않아 2022년과 올해 축제를 열지 못했다.

현재도 소양강댐 수위가 높아 이대로 유지될 경우 내년 빙어축제 개최가 어려운 상황이다. 인제군에 따르면 소양강댐 수위가 183m 이하로 유지돼야 축제를 열기 위한 기반시설 조성이 가능한데 현재 수위는 만수위(193.5m)에 근접한 190m에 이르고 있다.

이는 예년에 비해 가을철에 비가 많이 내려 물 유입량이 증가한 데다 기후재난 대응, 생활·산업용수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방류량을 조절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군과 군문화재단은 지난달부터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지사, 한강유역본부,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 등 관계기관에 소양강댐 방류량 확대 및 수위 조절을 요청하고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 특히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빙어축제 개최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입장을 적극 전달하고 있다.

축제 관계자는“내년 1월 축제가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