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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우호적 입장을 보이면서 미국 대선 후 가상화폐에 관심과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가상화폐의 대표 격인 비트코인 가격은 무려 40%나 급등했다고 합니다. 2009년 1월 탄생한 세계 최초의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에 대한 관심도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이름을 가진 인물이 등장했습니다. 자신을 ‘40대 일본 남성’이라고 주장한 그는 총 9장으로 구성된 비트코인 설계도와 비트코인 백서를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1월 비트코인 v0.1 소스코드를 배포하며 세계 첫 가상화폐 시스템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초기 비트코인은 사람들의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비트코인의 총 발행량은 1970만 개로 처음부터 제한돼 있었는데 2009년 10월 5일 처음 매겨진 비트코인 가격은 채굴 시 발생하는 전력 요금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미미했습니다.
비트코인이 처음 실제 거래에 사용된 것은 2010년 5월 18일이었습니다. 사이퍼펑크 커뮤니티 이용자가 피자 두 판을 1만 비트코인으로 구매한 것입니다. 피자 한 판당 당시 가격이 30달러(약 4만2000원) 정도였으니 비트코인은 개당 0.003달러(약 4원)였던 것입니다.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은 개당 10만 달러에 육박하는데, 한국 돈으로 계산하면 1억3000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비트코인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극명하게 엇갈립니다. 한편에선 혁신적인 미래 화폐라며 찬사를 보내지만, 다른 한편에선 허상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그리고 사토시 나카모토는 아직까지 실체가 확인되지 않아 현대 금융사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인물 중 한 명으로 남아 있습니다.
사토시 나카모토가 개인인지, 아니면 집단인지조차 지금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비트코인의 최소 화폐 단위는 그의 이름을 딴 사토시로 불리며, 최초 개발자를 기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