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성큼 다가오면서 패션업계가 월동준비로 바쁘다. 특히 겨울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른 다운재킷은 연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성과의 지표가 된다. 매년 겨울이면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차별화된 소재와 디자인의 제품을 출시하며 총력전을 기울이는 이유다. 올해도 어김없이 아웃도어 브랜드 간 겨울 패딩 대전에 불이 붙었다. 아웃도어 업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0월까지의 누계 매출은 디스커버리(3239억 원), K2(2698억 원), 코오롱스포츠(2653억 원), 네파(2291억 원), 블랙야크(2076억 원) 순으로 국내 브랜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패딩의 대명사로 불리는 몽클레르와 에르노를 비롯해 구찌, 버버리 등 명품 브랜드들이 신상품을 쏟아내며 기선 제압에 나섰지만,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의 화력이 한 수 위였다. 이는 한국 고유의 패션 브랜드가 세계적인 수준의 디자인과 기술 경쟁력에서 우위를 확보한 결과로 풀이된다.
초개인화 시대, 딥 큐레이션이 대세
코오롱스포츠 벨티드 장식 신상 패딩
@blackyak.official 블랙야크의 벨티드 장식 신상 패딩
@beanpole_official 빈폴맨의 빈폴냅 패딩
알래스카는 캐주얼 브랜드 폴햄의 캠핑 및 아웃도어를 위한 겨울 시그니처 라인으로 숍 in 숍 형태로 출범한 후 고객들의 호응을 얻으며 상품 라인을 대폭 확대하면서 발전했다. 다운재킷을 중심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아웃도어는 더는 소수의 특별한 사람을 위한 취미 활동이 아닌 엄연한 패션 장르로서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가 밝다.
안미은 프리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