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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일본 규슈서 겨울 골프 여행 어때요

입력 | 2024-11-27 03:00:00

쇼골프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의 날씨로 떨어지면서 골퍼들의 마음이 급해지고 있다.

골프의 계절인 가을이 짧아지고 겨울이 빨리 찾아오면서 이제 골프 라운드도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 골퍼들은 연말을 마무리하는 납회식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더 추워지기 전에 동반자들과의 일정을 맞추려 발 빠르게 움직이는 추세다. 한국의 골프 비수기가 다가오며 따뜻한 나라에서 즐길 수 있는 해외 골프에 눈길이 쏠리는 시점이다.

최근 골프테크 기업인 AGL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해외 25개 국가 160여 개의 골프장을 이용한 실제 예약 테이터를 기준으로 한국 골퍼들이 해외 골프장을 이용할 때 항공권과 숙박 등을 제외하고 골퍼 1인당 해외 골프장 18홀 라운드 1회에 들어간 금액은 카트피와 캐디피를 포함해 평균 15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한국 골프장 그린피와 카트피를 비교해 보면 매우 합리적인 수준이다.

발 빠른 골퍼들은 이미 겨울철 해외 골프 예약을 진행하기도 했지만 아직 준비를 못한 골퍼라면 가까운 일본에 집중해 볼 만하다.

최근 엔화가 장기적인 약세를 유지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품격 골프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며 골퍼들 사이에서도 일본에 대한 인기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장시간 비행에 따른 피로도를 고려하면 1시간에서 2시간 남짓 걸리는 일본에서 깨끗하고 친절한 서비스에 대한 장점이 부각되며 더욱 집중되는 추세다.

한국 골퍼가 일본 골프 여행을 이용한 인구는 2023년 15만 명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으며 2025년에는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본은 북쪽 홋카이도에서 남쪽 오키나와까지의 거리가 3300㎞에 육박해 같은 계절이라도 온도 차이가 많이 난다. 일본 최북단인 홋카이도의 평균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져도 남단인 규슈 지역은 평균기온이 영상 17∼18도 수준이다. 한국인이 골프를 즐길 때 가장 좋아하는 온도이기도 하다. 규슈 190개 골프장 중 가장 많이 방문한 1위 골프장은 골프 통합 플랫폼 ‘쇼골프’가 작년 말 일본 100대 기업인 다이와증권그룹으로부터 지분 100%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 가고시마 ‘사츠마골프&온천리조트(이하 사츠마리조트)’이다. 사츠마리조트는 명문 골프장 18홀, 천연 드라이빙 레인지, 쇼트게임 연습장 등의 골프 시설과 일본 3대 온천 중 하나로 유명한 활화산 100% 천연 노천 온천을 보유하고 있다.

사츠마리조트 골프 코스는 규슈 지역에서 명문 골프장으로 손꼽힌다. PGA 국제표준규격에 따른 정규 18홀 챔피언십 코스로 국내 유수 골프장보다 더 관리가 잘돼 있고 일본 골프다이제스트 평점 5.0 만점에 4.3점의 명문 골프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츠마리조트는 이번 동계 기간 해외 골퍼를 대상으로 3박 4일간 골프와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골프 패키지를 준비했다. 연말 연차 소진 계획이 있는 직장인이나 은퇴 후 여유로운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골퍼,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한 전지 훈련형 골퍼 등을 위한 다양한 패키지로 기획됐다. 3박 4일간 △힐링형 54홀 △가무형 63홀 △열혈형 81홀 상품으로 구성돼 있어 골퍼 니즈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사츠마리조트로 가는 항공편도 다양하다. 대한항공은 인천발 가고시마공항으로 매일 출발하고 있으며 제주항공은 주 3회 운항하고 있다. 12월 19일부터는 경상권 골퍼들도 참여할 수 있다. 김해공항에서 구마모토로 운항하는 이스타항공 편이 매일 출발로 확정됐다.

또한 현재 국내 유명 프로와 함께하는 동계 전지훈련인 ‘10대천왕 동계 골프’ 상품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엑스골프(XGOLF) 앱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박지혜 기자 wisdom99@donga.com